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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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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뮤노바이옴·포스텍, 염증성 장 질환 등 신약후보물질 발견…네이처커뮤니케이션스 게재

효모 추출물 속 다당체 혼합물의 면역 억제 반응 통해 과민성 면역 질환의 치료 효과를 동물실험에서 확인

2021-06-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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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난치성 과민 면역 질환인 염증성 장 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과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뮤노바이옴 CI. 사진/이뮤노바이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연구개발 기업 이뮤노바이옴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생명과학과 연구팀은 효모로부터 추출한 다당체 혼합물인 MGCP(Mannan/β-Glucan containing polysaccharides)가 자가면역질환과 같은 과민 면역 질환의 발병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MGCP는 이뮤노바이옴이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 중의 하나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사용되는 미생물 대사체 및 미생물 유래 대사체와 달리 MGCP는 미생물의 유효 물질을 특정해 정확한 작용기작을 기반으로 다양한 염증 질환을 선택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물질의 특성상 부작용이 거의 없어 특히 이러한 활성물질에 기반한 치료제 개발 기술은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
 
이뮤노바이옴과 포스텍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면역 체계 발달 및 조절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로부터 유래하는 항염증 물질에 주목했다. 인체 공생 미생물 중 하나인 효모에서 특정 구조를 지닌 다당체 혼합물 MGCP를 분리해 시험관과 생쥐에서 면역 조절 효능을 평가한 결과, MGCP가 염증성 면역 반응을 억제함을 관찰했다.
 
특히 염증성 장 질환과 다발성경화증에 대한 실험 생쥐 모델 연구를 통해, MGCP를 투여한 생쥐에서는 염증성 면역 반응을 촉진하는 1형 도움 T세포(이하 Th1 세포)의 생성을 저해하는 동시에 전반적인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이하 Treg 세포)의 생성을 유도하여 염증성 질병의 발생 및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임신혁 이뮤노바이옴 대표 겸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큰 부작용이 존재했던 기존 염증성 면역 질환 약물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MGCP가 다른 염증성 면역질환에서도 효과적으로 작용을 하는지 추가적인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IF 12.121) 온라인판에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에 게재됐다. (논문명: Structural specificities of cell surface β-glucan polysaccharides determine commensal yeast mediated immuno-modulatory activities)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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