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학업·정서 결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면 등교’를 확대하면서 김부겸 국무총리가 직접 방역 태세를 점검하고 나섰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2학기부터 모든 학생에 대해 전면등교 추진을 언급하면서도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과 방역 체계에 대한 만전을 당부했다.
김부겸 총리는 14일 '등교 확대' 대상 학교인 서울 양천구 신목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주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된 수도권에서 중학교의 밀집도 기준을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 직업계 고교의 전면 등교를 허용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의 중학교 등교율은 48.3%로 수도권 초등학교(67.7%), 수도권 고등학교(67.2%), 비수도권 중학교(80.9%) 대비 낮은 수준이다.
이날 김 총리는 학교 현장의 전반적인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신목중학교는 학생 수 1400명의 과밀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 감염 없이 성공적 방역 등교수업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생의 학업·정서 결손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 체계를 철저히 갖춘 상태에서 최대한 등교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총리는 "2학기부터는 모든 학생에 대한 전면등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고, 모든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과 백신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3분기 중으로 모든 유치원, 어린이집, 초·중·고교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는 유치원 교직원, 어린이집·초등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 사전예약자 약 31만명을 비롯해 그 외 초·중·고교 교직원 70만명 등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여름방학 기간인 오는 7∼8월 이뤄질 예정이다.
이 밖에 대입 수험생은 기말고사 등 학사일정을 고려해 오는 7월 중 백신을 접종한다. 당국은 이번 주 구체적인 3분기 접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학기부터는 모든 학생에 대한 전면등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김 총리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학교 방역상황 점검을 위해 서울 목동 신목중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