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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단골 소화기 질환 장염…위생 주의해야

6월부터 환자 급증…증상 지속되면 진찰 필요

2021-06-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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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세란병원 내과장이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사진/세란병원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장염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이며 특정 연령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발병한다. 여름철 건강한 위장 관리를 위해서는 위생적인 식생활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장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 장염과 비감염성 장염으로 구분할 수 있다. 겨울에는 바이러스성 장염의 비율이 높지만 여름철에는 세균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 최근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4~5월에도 장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 관심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장염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525만8619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6월에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57만9338명을 기록했다. 7월에는 67만1618명으로 약 10만명이 늘었고, 8월에는 69만4374명으로 그 해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다.
 
감염성 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음식물을 섭취해 발병하게 된다. 이 중 세균성 장염은 균 자체가 장염을 일으키거나 균이 만들어낸 독성 물질에 의해서 장염이 발생하는 2가지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습도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다양한 균들이 번식하기 좋으며 사람들이 섭취하는 음식도 어패류, 날음식의 비율이 많아져 세균성 장염이 늘어난다.
 
여름철 감염성 장염은 특히 1군 감염병으로 분류되는 콜레라,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가 많다. 세균성 장염은 조리과정에서의 개인위생 관리, 재료의 깨끗한 세척과 충분한 가열조리, 식품의 적절한 냉장·냉동보관으로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감염성 장염에 걸리면 우리 몸은 구토와 설사 등의 방어기제를 통해 독소와 세균을 체외로 배출한다. 이때 잦은 구토와 설사로 탈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여러 차례 물을 나눠 마시거나 이온 음료 등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
 
장염은 탈수에 대해 수액치료, 설사, 구토에 대한 약물치료 등 대증요법을 통해 수일 내로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장염 증상이 3일 이상 계속되거나 탈수 증세가 심한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김영우 세란병원 내과장은 "장염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만성질환 환자나 고령층은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고열이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심한 경우, 복통이나 혈변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뿐 아니라 언제든지 조리과정에서의 개인위생 관리, 재료의 깨끗한 세척, 충분한 가열 조리 직후 음식을 섭취하고 남은 음식은 냉장·냉동 보관을 하는 게 기본적인 위생 수칙"이라며 "기본 수칙과 함께 자주 손을 씻는 위생 습관만 들여도 감염성 장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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