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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파업에…곳곳 배송 지연 현실화 "피해 속출"

고양·이천·울산·광주·전주 등 배송 지연 공지

2021-06-12 17:00

조회수 : 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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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의 파업이 지난 9일부터 나흘째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택배노조의 택배사 규탄대회.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택배 배송 지연이 현실화됐다.
 
택배사들은 일부 지역 집하를 제한했고, 온라인 쇼핑몰은 파업에 따른 배송 지연을 공지하고 있다. 택배 노사가 분류작업 및 물량 감소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다음주부터 파업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나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기구가 결렬되면서 택배노조는 총파업을 결정, 쟁의권을 확보한 조합원 2100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들도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으로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사회적 합의기구의 논의가 진행되면서 택배노조의 총파업 결정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파업 돌입 직전 철회됐다. 전체 택배 노동자 약  5만명 중 택배 노조는 6000여명, 이 중 2100명만 파업에 참여할 수 있어 배송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총파업은 사흘 넘게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한진택배와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로젠택배 등은 고객사에 일부 지역 배송 지연을 공지했다. 서울과 경기 고양시, 이천시, 울산, 부산, 경주, 전주, 거제, 정읍 등 택배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배송이 불가하거나 지연되는 상황이다.
 
한진택배는 배송 지연을 우려해 일부 지역에서 집하를 제한했다. 로젠택배도 "전국택배노조의 총파업이 시작됐고 노조에 가입된 일부 영업소장님들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고객님들의 물품에 대한 집배송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로젠택배의 배송 지연 안내문 공지. 사진/로젠택배 홈페이지
 
 
온라인 쇼핑몰 및 오픈마켓들도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라카이코리아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9일부터 시작된 택배노조의 무기한 전면 파업 영향으로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반품 또는 교환을 위한 회수 업무도 함께 중단돼 요청하신 서비스 처리가 늦어지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도 한진택배를 이용하는 판매자들에게 배송불가 지역을 공지했다. 파업 지역에 이미 접수된 주문에 대해서도 취소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전일 성명서를 내고 택배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배송 불가 지역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소공연측은 "온라인이나 전화주문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많은 소상공인들이 지역 특산품이나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택배로 배송하는데 택배 불가로 상품들이 썩어나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8일 사회적 합의기구가 결렬되면서 총파업을 결정했다. 택배사들이 1차 사회적 합의의 핵심인 분류작업 책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노동 시간을 줄이기 위한 물량 감축은 임금 감소로 이어지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 72시간 노동 시 기본 경비를 제외하면 법정 최저임금을 소폭 웃도는 수준의 임금인데, 정부가 제시한 주 60시간에 맞춰 근무할 경우 약 10%의 임금이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2차 사회적 합의기구 논의는 오는 15~16일 재개될 예정이다. 택배노조는 파업 수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전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에 따라 허용되는 대체배송 인력을 제외한 불법대체배송을 철저히 통제할 것"이라며 "쟁의권이 없는 지회에서는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에 더해 규격위반, 계약요금위반, 중량부피 초과 등 배송의무가 없는 물품을 배송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 파업에 따른 라카이코리아의 배송 지연 안내 공지. 사진/라카이코리아 홈페이지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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