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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한국인, 대미 호감도 77%…주요국 1위

트럼프 때보다 28%p↑

2021-06-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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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전 세계 주요국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미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2~26일 미국 이외 전 세계 16개국, 성인 1만62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62%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마지막 해인 지난해 조사 결과(34%)에 비해 무려 2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비우호적이라는 답변은 63%에서 36%로 크게 줄었다. 이번 조사 대상국에는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국제적 역할 강화와 함께 동맹 복원을 중시해온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때는 동맹 멸시 논란까지 빚을 정도로 미국 이익을 최우선에 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에 대한 우호적 시각 응답은 한국이 전년보다 18%포인트 오른 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이탈리아(74%), 일본(71%), 프랑스(65%), 영국(6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조사 대상에서 빠진 해를 제외하고는 이 문항에서 항상 1위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는 오바마 집권기이던 2015년 84%였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대통령이 세계 현안에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응답은 더욱 상승했다. 이 문항에서 긍정 답변율은 75%로 지난해 조사 때 17%와 비교해 무려 58%포인트 뛰었다. 해당 답변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77%)에 약간 뒤졌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긍정 답변율은 같은 기간 스웨덴이 15%에서 85%로, 벨기에가 9%에서 79%로 각각 70%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네덜란드(68%포인트), 독일(68%포인트), 프랑스(63%포인트), 이탈리아(59%포인트)의 상승폭이 컸다. 한국의 경우 17%에서 67%로 50%포인트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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