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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진

올 들어 코로나 사망자 188만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10일 기준188만4천여명 사망…인도·남미등지서 대폭 증가

2021-06-1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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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0일까지 총 188만4146명이었다. 2020년 사망자수(188만510명)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올해 들어 남미와 아시아, 특히 인도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악화한 탓으로 풀이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인구당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남미 페루는 올해 코로나19 사망자가 지금까지 총 9만4000여명으로, 이미 지난해 사망자수(9만3천명)를 넘어섰다고 최근 발표했다.
 
브라질의 일평균 사망자수도 지난 4월 중순 3100명을 기록했다. 시간당 130명씩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기록한 최고치보다 약 3배 많다. 브라질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48만명 가운데 60%가 올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 역시 여전히 하루 평균 5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올 만큼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몇달 간 최악의 코로나19 감염국이 됐던 인도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사망자가 4000명씩 쏟아졌으나 지난 8일에는 2000명대로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수는 3000만명, 누적 사망자수는 35만9500여명이다.
 
반면 미국은 일주일 평균 사망자수가 지난 3일 432명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영국 역시 지난 1월만 해도 하루 사망자가 1200여명에 달했으나 최근에는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백신 접종 불균형 문제도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인구 비율이 각각 2%,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리브해의 극빈국 아이티의 경우 백신 접종이 아직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면 남미는 22%, 유럽은 40%, 미국은 50% 이상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WSJ은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빠르게 이뤄진다고 해도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0일(현지시간) 인도 가우하티의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18세 이상 청년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266만2575명, 사망자는 24만6146명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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