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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소득 국가에 화이자 백신 5억회분 기부

100여개국에 내년 중반까지 배분

2021-06-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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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미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5억회분을 추가 구매해 내년 중반까지 저소득 국가에 제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전 세계가 이 전염병 대유행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도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조건이나 보답에 대한 압력 없이 화이자 백신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생명을 살리고 전염병 대유행을 종식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밝힌 5억회 접종분은 미국이 이미 제공키로 한 8천만회 접종분과 별개다. 올해 8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2억회분,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제공된다. 대상국은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이다.
 
앞서 미국은 자국에서 승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미국 정부가 승인한 백신 등 모두 8천만회분의 백신을 전세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이 가운데 한국에 제공한 101만회분의 얀센 백신을 포함해 총 2500만회분에 대한 공유 계획을 내놨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민 우선 접종 원칙을 내세워 백신을 독식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해외에 배포해온 중국이나 러시아와 비교해 '백신 외교'에서 뒤진다는 지적도 있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 콘월 세인트아이브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공급 노력을 설명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화이자 백신 5억 회분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른쪽엔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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