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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신

6월 수입계란 규모 7000만개로 확대…물량 부족 대응

홍남기, 농축산물 가격·수급안정 현장점검

2021-06-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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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6월 수입계란 규모를 당초 5000만개에서 7000만개로 확대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으로 산란계 숫자가 감소하면서 6월말까지 국산물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수입계란 처리업체인 '해밀 광역계란유통센터'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이천 비축기지'를 방문해 농축산물 가격·수급안정을 위한 정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현장 점검을 통해 농산물 가격 조기안정을 위한 주요품목 비축·방출 현황을 확인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계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입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민 밥상물가 안정을 위해 국민 체감도가 높은 계란 가격 조기안정이 중요하다"며 "AI 방역으로 감소한 산란계 숫자가 정상화되는 6월말까지는 부족한 국산물량을 보충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수입계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6월 수입계란 규모를 당초 5000만개에서 2000만개 추가한 7000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된 2000만개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하고, 도매공급가를 인하해 중소마트나 전통시장 등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5월까지 계란 1억4400만개를 수입한데 이은 것이다.
 
대형마트 등에서 계란을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하반기에 지속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계절에 따라 가격·수급 변동성이 큰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비축 및 적시 방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의 주식인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8만톤을 6월 중 신속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양파, 마늘, 배추 등은 비축물량을 차질 없이 확보해 하반기 이후 기상변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밥상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민생부담이 가중되고, 최근 빠른 경기회복속도도 체감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신속한 가격·수급정상화를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총력 대응하고, 원자재가격 불안, 서비스가격 상승 등 물가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장마·한파로 인한 작황부진, AI 발생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계란 수입, 농산물 비축 및 적기방출 등 가격·수급안정방안을 추진해왔다.
 
농산물은 수확기 도래 및 정부의 수급안정 노력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전월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5.5%, 2월 7.2% 올랐다. 이후 3월 -1.9%, 4월 -1.7%, 5월 -3.5%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년 대비 농수산 물가는 지난 1월 11.2%, 2월 21.3%, 3월 19.2%, 4월 17.9%, 5월 16.6%를 기록했다. 축산물도 AI 영향 잔존,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가정 내 소비 증가, 계절적 요인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수입계란 처리업체인 '해밀 광역계란유통센터'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이천 비축기지'를 방문해 농축산물 가격·수급안정을 위한 정책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계란.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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