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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자율주행 떼내자 '급락'…증권가 "신규법인 재평가 관건"

물적분할 결정으로 지분율 희석 우려

2021-06-1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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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만도(204320)가 자율주행(ADAS) 사업부의 분사 결정 소식에 급락 마감했다. 
 
주요 증권사는 이번 물적분할 결정으로 지분율 희석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향후 만도 주가의 향배는 자율주행 신설법인의 재평가에 달려있는 만큼 여전히 긍정적 관심이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만도 1년래 주가 흐름. 캡처/한국거래소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만도는 8200원(11.17%) 내린 6만5200원에 마감했다.
 
만도는 전날 자율주행(ADAS) 사업 등을 물적 분할해 만도모빌리티솔루션즈(MMS)를 설립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내달  20일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최종 승인이 완료되면 오는 9월 1일을 분할기일로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존속법인 만도는 신설법인 MMS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회사 분할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나 물적분할이기에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본질가치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단순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주주 가치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이란 설명이다.
 
현재는 중립적 이슈로 평가되지만 단기적인 주가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준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 결정은 신설법인에 대한 지분 희석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법인의 지분 100%를 존속법인인 만도가 현재는 보유하지만 향후 기업공개(IPO) 또는 외부 자금조달에 나설 경우 지분율이 희석될 수 있어서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사업부의 분사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도가 다른 부품업체 대비 높은 15배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을 받을 수 있었던 근거는 자율주행(ADAS)이었는데, ADAS를 분할한 이후 만도가 영위하게 될 사업은 상대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브레이크, 서스펜션, 샤시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LG화학의 케이스에 주목할 것을 당부하는 분석도 나왔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일 LG화학에서 물적분할 방식으로 신설된 바 있다.
 
문 연구원은 "LG화학 분사의 경우에는 견고한 수주를 기반으로 증설자금이 필요한 것에 대한 시장의 이해가 있었다"면서도 "만도의 경우 ADAS 신규수주가 2017년 2조1000억원을 고점으로 2020년 5000억원까지 감소했기 때문에 물적 분할을 통한 MMS 설립과 이를 활용한 자금조달 방안은 기존 주주입장에서는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향후 신규법인의 기업공개(IPO) 또는 외부자금 조달 등에 따라 만도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은 IPO를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며 "최근 미래차 관련 업체의 경우 물적분할 초기에는 주가가 하락했으나 추후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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