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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MMF 이르면 내달 입법예고…"달러투자 수요 잡아라"

2일 운용사들 대상 개정안 설명회…"3분기 중 시행령 확정 의지"

2021-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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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달러 투자도 가능한 외화 표시 머니마켓펀드(MMF) 도입이 이르면 내달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외화를 대량 보유하고 있는 수출업체들뿐 아니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 사이에서도 단기간 외화를 맡겨둘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외화MMF는 오랜 시간 업계에서 출시에 욕심을 내고 있는 영역이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금융위원회는 운용사들을 상대로 외화MMF 도입과 관련한 시행령 안을 공유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진행된 온라인 설명회에는 외화MMF 상품 출시에 관심이 있는 대형 운용사 10여개 담당자들이 참가했다. 금융위는 기존 원화MMF를 기준으로 만든 시행령 가안을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상품 운용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업계 의견을 듣고 반영할 부분이 있는지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2~3개 운용사를 중심으로 업계 TF를 결정해 본격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시행령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금융위는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외화 MMF를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3분기 내에 시행령을 확정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효력 발생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르면 4분기쯤 운용사들이 실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를 말해줄 순 없지만 입법 예고안을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법예고 후 개정까지는 큰 규제 사항이 없는 경우 두달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3분기 내 개정이 완료되려면 내달쯤 예고안이 나와야 한다.
 
MMF는 만기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에서는 '원화로만 투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외화MMF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단기 금융상품과 달러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의 뭉칫돈이 단기 상품으로 몰리면서 지난해 개인 MMF 잔고가 3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달러가 약세다 보니 이 틈을 타 은행 외화예금 등 달러에 미리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를 펀드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MMF는 법인이 단기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인 만큼, 외화를 많이 보유한 수출업체들의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환금성과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동시에 만족해야 해 MMF의 자금 운용폭이 제한적인 편이라, 도입 후에도 상품 준비가 쉽진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상품기획부 본부장은 "외화 상품은 해외자산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매수해야 하는 만큼 자체 운용이 쉽진 않다"며 "그런 내부 역량을 갖춘 회사가 몇 개 없어서, 다들 하고는 싶어도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MMF는 언제든 넣고 뺄 수 있어야 하는 상품인 만큼 국채나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 등 환금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동시에 일정한 수익률을 내는 국내외 외화 표시 투자처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에서의 신용 평가 기준이나 해외에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명화한 가이드라인도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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