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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 B2B에 B2C까지 두마리 토끼 잡는다

2021-06-10 15:09

조회수 : 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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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현대리바트(079430)가 1분기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B2B(기업간 거래) 부문 수주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규대리점 출점과 물류센터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가구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0일 가구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총 554억원 규모의 카타르 현지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현대건설로부터 수주한 1000억원 규모의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고도화설비공사를 위한 가설공사 프로젝트까지 합하면 올해 현재까지 신규 해외건설사업 수주 규모는 1550억원에 달한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공사 계약을 통해 2022년 6월까지 카타르 LNG 수출기지 확장공사 현장에 근로자 숙소와 사무실까지 총 929개의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국내 기업이 해외 현지 가설공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건설사가 수주한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의 가설공사 부문은 대부분 중동이나 터키 등의 현지 해외 건설사들이 도맡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만 해도 현대리바트는 주춤한 실적을 내놨다. 1분기 매출이 3694억원,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4%, 33.7% 줄었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가구부문은 4.6% 성장했지만 B2B가구 및 B2B사업이 각각 6.4%, 22.5% 감소했다. 사우디 해외 가설공사가 마무리 되며 이 부문의 실적이 전년대비 22.5% 줄은 데다, 신규매장을 오픈하며 인건비와 투자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도 전년대비 71억원이나 증가한 탓이다. 한샘이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실적이 오른 것과 비교해 정체된 성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테이홈 트렌드'를 겨냥한 1인용 의자 3종을 출시하는가 하면 코로나19 장기화 속 휴식과 수면을 겸하는 의자를 내놓는 등 1인가구에 적합한 가구도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유통·마케팅채널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브방송' 진행과 더불어 토털인테리어 회사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부터는 이라크 IBRU 가설공사 현장 수주에 따른 매출이 반영되면서 B2B 부문의 실적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인남부와 부산, 호남 등의 공백상권에 신규 대리점을 출점하면서 안정화를 꾀하며 경쟁력 있는 아이템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B2B부문과 관련해서는 "2019년부터 쌓아온 중동지역 프로젝트 추진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올해 안에 예정된 국내외 건설사의 해외 가설공사 물량을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리바트 이라크 정유공장 가설공장.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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