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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6·10항쟁 34주년에 "다시는 국가폭력 들어서지 못하게"

SNS메시지 올려 "독립, 호국, 민주유공자들께 예우 다하겠다"

2021-06-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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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와 인권의 기둥을 우뚝 세워 다시는 국가폭력이 이 나라에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메시지를 올려 "오늘 우리는 1987년 1월 스물두 살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졌던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자리에 역사적인 '민주인권기념관'을 착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옛 남영동 대공분실은 1976년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설립된 이래 30여년간 대공조사를 명분으로 독재에 저항하던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하던 장소로 악명이 높았다. 1985년 고 김근태 전 의원 고문사건으로 세상에 처음 알려졌고,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가 고문 끝에 숨진 것이 국민들의 공분을 불러오면서 그 해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젊고 푸른 꽃들이 진 자리에 맺힌 민주주의의 열매가 참으로 가슴 아리게 다가온다"며 "우리는 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이 역사의 주인공이다. 서른네 번째 6·10 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6월의 광장에서 함께했던 시민들을 생각한다"며 "전국 곳곳에서 하나가 돼 외친 함성은 대한민국을 흔들어 깨우며 민주주의를 열었고, 이제 민주주의는 정치의 영역을 넘어 우리 경제와 생활 속에서 더욱 크게 자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민주주의 발전 공로자에 정부 훈포장을 수여했고, 더 많은 이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올해부터는 정기포상으로 확대한 것을 소개하며 "독립, 호국, 민주유공자들께 예우를 다하고 그 이름을 자랑스럽게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고 김근태 전 의원, 고 계훈제 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고문 등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 29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김 총리는 기념사에서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예우를 갖췄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6·10 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와 인권의 기둥을 우뚝 세워 다시는 국가폭력이 이 나라에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에서 민주인권기념관 착공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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