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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들 "비트코인 2만달러까지 폭락할 것"

다수의 투자자, 3만달러에 숏포지션…미 당국의 규제 압박 등 악재도 잇달아

2021-06-0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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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만달러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많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3만달러에 숏포지션을 걸어놔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순식간에 2만달러까지 폭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업체인 톨백컨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퍼버스는 “3만 달러에 많은 매물이 걸려 있다”며 “3만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이 수직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전문업체인 오안다의 선임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미국에서의 규제 공포감이 계속 커지고 있는 탓에 비트코인은 위험스럽게 3만달러 레벨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만약 3만달러 선이 깨진다면 모멘텀 트레이딩을 하는 투자자들 쪽에서 엄청난 규모의 매도세를 쏟아 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퍼브스 애널리스트도 “이렇게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이 다시 강세장을 회복한다는 건 매우 도전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가 묻는다면 분명한 대답은 2만달러 수준일 것”이라며 “이 정도 가격이 돼야 그나마 약세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의 규제 또한 강화되는 모양새다. 미 국세청(IRS)이 암호화폐 규제 지원을 요청하면서 규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찰스 레티그 IRS 청장은 이날 의회에서 "규모 1만달러가 넘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1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가 대부분 국세청에 신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범죄 수단이나 탈세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선 이하로 떨어지고, 이더리움도 300만원선이 붕괴되며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보인 8일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 모니터에 시세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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