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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일본 정부내 도쿄올림픽 '유관중' 개최 주장 힘실려”

백신 접종 기대감…전문가들은 '우려'

2021-06-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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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 관계자 사이에서 올림픽 '유관중' 개최 주장의 기세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당초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유관중 의견이 강세로 돌아섰다. 
 
정부와 관계자에게서는 유관중 개최를 전제로 한 듯한 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8일 이사회에서 관중과 관련 "정부와 도쿄도와 연계해 6월 중 방침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감염 상황 속 경기를 거듭 개최하고 있는 J리그를 참고하겠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프로야구 등을 사례로 거론하며 "감염 확산 방지 조치를 한 후 (야구 경기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에서) 그런 대응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유관중 개최에 대해 의욕을 보였다.
 
이는 한달 전 발언과 비교하면 관중을 끌어들여 개최를 하고자 하는 의욕을 더욱 잘 알 수 있다.
 
지난 4월28일 하시모토 회장은 "무관중의 각오는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같은 달 25일 총리 관저 간부는 신문에 "'이만큼이나 참으면서 생활하는데 (무슨) 올림픽이냐'는 기분이 국민에게 확산하고 있다"며 올림픽 역풍을 우려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정권 내에서도 무관중을 수용할 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하지만 긴급사태 선언 아래 감염 상황이 개선되고 백신 접종도 본격화되자 올림픽 유관중 개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끝나는 이달 20일쯤 관중 유무를 판단할 전망이다.
 
신문에 따르면 '경기장 수용 인원 50%를 상한으로 최대 5000명'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일부 대회 관계자는 '1만명' 수용 개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유관중 개최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은 지난 2일 "주최자가 책임지고 개최 규모를 가능한 적게 해 관리 태세를 가능한 강화하는 게 의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은 J리그나 프로야구 등과 달리 특별한 축제라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폭 넓은 관중층이 경기에 열광하고, 사람의 이동도 보통 스포츠 행사보다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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