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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게임, 모든 놀이와 경쟁…기존 인식 허물어야"

9일~11일 넥슨개발자컨퍼런스…김대훤 부사장, 기조연설서 게임의 의미 재정의

2021-06-0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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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지금도 게임의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기존 게임업계가 가진 게임과 게이머에 대한 인식을 깨뜨려야 한다."
 
넥슨의 신규 개발을 총괄하는 김대훤 부사장이 9일 온라인으로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기조연설에서 게임시장의 빠른 변화를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기존에는 게임들이 게이머들을 놓고 게임끼리 경쟁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대중을 놓고 모든 여가시간의 놀이거리들과 경쟁해야 되는 시대가 됐다"면서 "게임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해 경계를 허물고,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식의 변화로 인기를 끌었던 대표적인 게임으론 로블록스와 포켓몬고를 들었다. 포켓몬고는 증강현실(AR)과 지식재산권(IP)의 조합을 통해 기존에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시장에 유입시켰고, 로블록스는 메이저 개발사들이 바라보고 있지 않은 타깃층에게 가장 적합했던 장난감들을 적절하게 디지털화해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한 사례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게임의 강점은 상호작용성에 있다"면서 "게임은 상호작용을 통해 이러한 니즈를 풀어주는 취미생활 중 하나다. 플레이어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에 따라 내용이 입체적으로 변화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경쟁·협력을 하는 등 사회적 상호작용을 경험하게 되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다양한 인터페이스와 기술적 지원을 통해 극대화돼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넥슨 신규개발본부에서는 여러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면 화상채팅과 단순한 감정표현 기능을 넘어 그것을 통해 사람들끼리 어울려 노는 상호작용을 강화한 형태의 프로젝트인 ‘FACE PLAY’, 창작자와 소비자의 영역을 허물어 누구나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방식의 놀이방법을 고민하는 ‘MOD’ 등이 있다.
 
김 부사장은 “넥슨은 새로운 경쟁시대에서 기존에 우리가 잘 하고 있던 영역의 좋은 게임을 내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게임회사들이 가진 강점을 강화하는 여러 시도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 강연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모두가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게임업계 최대 지식공유 콘퍼런스로 꼽히는 올해 NDC는 매년 넥슨이 개최하는 행사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NDC는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강연 수는 총 세션 56개(공개세션 48개, 비공개세션 8개)가 진행되며 넥슨 컴퍼니 발표자 32명, 외부 발표자 24명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과 한 단계 더 진보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노력, 시도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김대훤 넥슨코리아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 사진/넥슨 온라인 생중계 화면 캡처.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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