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였던 자동차보험이 손해율 개선으로 흑자궤도에 진입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어들은 데 기인했다는 분석입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의 지난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1%~79.8%로 집계됐습니다. 손해율이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합니다.
K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0%로 전월 83.0% 대비 8.4%p 감소하며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습니다. 메리츠화재는 76.0%에서 72.1%로 5.1%p 하락했습니다. 현대해상은 2.8%p 떨어진 79.2%를 나타냈습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도 79.0%에서 77.0%로 각각 2.6%p 떨어졌습니다.
이처럼 손해율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자동차보험에서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자동차보험은 2018년 7237억원, 2019년 1조6445억원 등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보험업계에서 바라보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8%~80% 수준입니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권에 들어서면서 자동차보험료 인상 명분도 없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옵니다. 그간 손보사들은 손해율을 보전할 수 있을 만큼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해왔기 때문입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