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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jinyangkim@etomato.com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구글의 횡포, 자생력이 답)②구글 힘 못쓰는 중국·인도, 배경엔 토종 앱마켓

중국, 제3자 앱마켓 활성화…인도, 스타트업 연합에 구글 '주춤'

2021-06-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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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국은 구글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정보 검열 등을 이유로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고 있다. 이는 곧 중국 현지 IT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 정부가 쳐놓은 강력한 울타리의 보호를 받으며 글로벌 기업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앱마켓 영역도 마찬가지다. 구글플레이가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관계로 중국 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이용자들은 개별적인 앱마켓을 사용해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에 안드로이드 계열 앱마켓은 400개가 넘는다. 그 중에서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곳은 텐센트의 마이앱스토어(應用寶)다. 월간 활성이용자 수만 2억7000만명에 달한다. 이어 오포 앱스토어(1억2500만), 화웨이 앱스토어(1억2200만), 360 모바일 어시스턴트(1억200만), 샤오미 앱스토어(8700만), 바이두 모바일 어시스턴트(8100만) 등 순이다. 
 
 
지난해에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4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연합해 GDSA(Global Developer Service Alliance)를 출시하겠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GDSA플랫폼에 앱을 올리면 4개사 스마트폰에서 모두 이용이 가능한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4개 제조사들이 연합해 구글의 대항마를 만들겠다는 것으로 당시 해석됐다. 특히 GDSA는 중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에서도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후 확인됐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GDSA는 이미 2019년 8월에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화웨이를 제외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3개사를 구성원으로 두고 있다.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연합한 플랫폼은 맞지만 개발자들이 여러 앱마켓에 중복으로 앱을 업로드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이지 구글에 대항하는 성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프닝으로 정리가 됐지만 중국 앱마켓의 특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히기 충분했다. 
 
인도의 경우는 또 다르다. 구글이 신규 정책 도입을 발표한 후 인도의 스타트업들은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150여개 스타트업들이 인도 최대 결제 서비스업체 페이티엠과 함께 구글에 맞설 새로운 앱마켓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인도 인터넷모바일연맹(IAMAI)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페이티엠은 반응형 웹 기반의 자체 앱마켓 '미니 앱스토어'를 만들었다. 페이티엠에 따르면 미니 앱스토어에는 300개 기업이 앱을 등록했다. 사용자 수는 매달 1억5000만명을 상회한다. 또한 미니 앱스토어는 결제수단으로 페이티엠이나 인도결제공사의 전자결제플랫폼 UPI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신용카드 회사 등에 지불할 최소한의 수수료만 부과한다. 
 
이에 구글은 한 발 물러섰다. 인앱결제 의무 적용 시한을 2022년 4월로 미룬 것이다. 인도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는 이보다 6개월 빠른 2021년 9월 말부터 신규 정책이 적용된다. 구글은 기한 연기의 표면적인 이유로 인도결제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전자결제플랫폼 UPI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개발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상은 인도의 단체 행동에 백기를 든 것과 다름없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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