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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문 대통령 "G7 한국 위상 높아져…글로벌 역할 강화할 것"(종합)

청와대 국무회의 주재…"양극화 심각, 포용적 경제회복에 총력"

2021-06-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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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알리고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영국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알리고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지난해 우리 경제규모는 세계 10위로 올라섰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처음으로 G7국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여기에 문화, 방역, 시민의식 같은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은 지난해는 미국, 올해는 영국의 초청을 받아 2년 연속 G7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모두 국민들께서 이룬 성취인 만큼 국민들께서도 자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로서의 역할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K-방역, 한국판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것과 함께 우리의 뛰어난 디지털 역량이 글로벌 현안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회복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다양한 분야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면서 "정부는 코로나 회복 과정에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일자리 회복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예상보다 늘어난 추가 세수를 활용한 추경편성을 포함해 어려운 기업과 자영업이 활력을 되찾고, 서민 소비가 되살아나며 일자리 회복 속도를 높이는 등 국민 모두가 온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가사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청년정책추진단을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로 확대·개편하는 '국무조정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의 대상을 구체화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이 심의·의결됐다.
 
문 대통령은 가사근로법에 대해 "가사노동자가 법체계 속에 편입돼 노동법의 보호를 받게 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시행 초기에는 혼란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 법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재정지원 일자리사업 평가 및 개선 방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신기술, 신산업 분야, 특히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경우 첨단 기업들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고, 청년들은 구직난을 겪는 미스매치가 발생한다"며 "인력 양성 성과를 내면 낼수록 기업에게도 청년에게도 도움이 되니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독려했다.
 
끝으로 이강섭 법제처장이 '문재인정부 입법 성과와 향후 입법 추진 전략'을 보고하자 "코로나 상황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법안, 탄소중립 관련 법안 등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당정 간에 긴밀히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영국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알리고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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