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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달군 메타버스 열기)코로나가 앞당긴 가상세계, 엔터·교육까지 확장

CMS에듀·청담러닝, 메타버스 콘텐츠 출시 준비…가상 팬사인회에 4600만 팬 모여

2021-06-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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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가상·증강현실(VR·AR) 게임에 국한돼있던 메타버스의 세계가 로블록스로 인해 다양한 상상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 실제로 공연이나 입학식과 졸업식 등 대규모 행사, 교육과 트레이닝 등이 가상세계로 들어오면서 메타버스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산업은 비록 초기 단계에 있지만, 어떤 콘텐츠나 플랫폼과 결합하느냐에 따라 무한한 파급력과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씨엠에스에듀(225330)청담러닝(096240)은 메타버스 콘텐츠 출시 준비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초 대비 이들 주가는 각각 약 20%, 23% 급등했다.
 
메타버스는 강사와 수강생들에게 가상공간에 교실을 만들어주고, 학생들은 지급된 개인 아바타로 교실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로 대면 강의가 어려워진 점도 에듀테크 산업으로의 전진을 앞당겼다.  
 
웅진씽크빅(095720)도 자사가 보유한 교육 라이브러리를 AR·VR과 결합해 디지털 콘텐츠로 재창조하는 방식으로 교육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에이트원(230980)이 개발한 에듀테크 플랫폼은 가상 공간에서의 영어 회화가 가능케 한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D 공간에서 보다 입체적으로 강의가 가능하며, 언어의 경우에도 글로벌 학생들과의 접촉이 용이해진다"며 "시공간 제약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메타버스가 교육에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트레이닝과 교육은 기본 서비스에 대한 구독경제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추가적인 서비스 및 개인화 등 업그레이드를 위한 수요 역시 충분하게 발생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사들 역시 메타버스 세계에서의 콘서트, 공연, 굿즈 판매 등 다양한 산업에 눈 돌리고 있다. 하이브(352820)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 Ent.(035900)는 가입자 2억명의 증강현실 플랫폼 제페토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가상의 공간이 각종 콘서트와 팬미팅 등을 진행할 가상 공간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JYP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잇지(ITZY)의 팬사인회를 제페토 속 한강공원에서 진행했으며, 블랙핑크의 팬사인회에는 전세계 4600만명의 팬이 몰렸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이 조금 더 Z세대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스엠(041510)은 '가상 휴먼' 기술을 보유한 자이언트스텝(289220)과 손잡고 메타버스를 접목한 걸그룹 에스파(Aespa)를 선보였다. 현실 멤버 4명과 아바타 4명으로 구성된 그룹으로, 가상세계의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오프라인 콘서트보다 대규모 팬덤 유입을 통해 낮은 가격 책정이 가능해진 언택트 콘서트는 글로벌 팬덤의 동시간 모객이 가능해지면서 해외 팬덤 유입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언택트 공연은 향후 메타버스의 핵심 콘텐츠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메타버스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게임이나 SNS 등에 일부 국한돼있지만 서서히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가고 있다"며 "다른 콘텐츠와 만나면 파급력이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입 걸그룹 '에스파' 멤버들의 모습. 사진가/가온차트뮤직어워즈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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