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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새나

"약속 지키지 못하고"…국내외 축구계, 유상철 애도 물결

FIFA "유상철은 영원한 월드컵 영웅"

2021-06-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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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7일 향년 50세로 세상을 떠나자 국내외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유 전 감독의 영면 소식이 전해진 이날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유 전 감독의 2002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올리며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SNS에 "유상철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이자,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었다"며 "우리는 그의 가족, 친지와 한국 축구계와 함께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FIFA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사진/FIFA 공식 SNS
 
동료 국가대표 선수들과 축구계 선후배의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2002 월드컵 대표 골키퍼였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지난 30년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의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깁니다"라고 남겼다. 이어 "그가 걸어 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감독과 함께 2002 월드컵 4강을 함께한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국가대표 주장이자 FC서울 베테랑 미드필더인 기성용도 SNS에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뛰었던 구자철(알 가라파)은 인스타그램에 'Legend(전설)'이라는 문구와 함께 유 전 감독의 사진을 공유했다.
 
유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했던 인천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국내외 클럽들도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인천 구단은 "당신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 감사하다. 편히 쉬소서"라고 올렸다. 인천은 고인을 위해 인천축구전용경기장 1층 VIP출입구에 유 감독의 임시분향소를 운영한다.
 
유 전 감독이 사령탑으로 몸 담았던 대전하나시티즌도 "유상철 감독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축구협회의 추모 포스트를 공유하고, 인천 감독으로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을 당시 유 전 감독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밖에도 강원FC, 광주FC,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구단들은 협회 포스트에 추모 댓글로 동참했다.
 
유 전 감독이 현역 시절 활약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F.마리노스도 SNS를 통해 "지난해 홈 개막전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유 전 감독은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했다. 한때 증상이 호전돼 최근까지 방송 출연도 하는 등 완쾌 의지를 내비쳤으나, 최근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돼 병원 치료를 받아오다 7일 오후 7시20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빈소가 마련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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