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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항구에…"뱃삯 고공행진 3분기까지"

컨테이너선 운임, 4주 연속 역대 최고 경신

2021-06-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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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항만 적체로 인한 물류 대란이 심화하며 지난주 컨테이너선 운임이 4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는 임시 선박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근본 원인인 선박 부족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긴 어려워 3분기까지 운임은 계속해서 고공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일 기준 전주보다 117.31포인트 오른 3613.07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수인 925.5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며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컨테이너 운송 주요 15개 항로 운임을 종합해 매주 새 지수를 발표한다.
 
지난주 운임이 가장 급등한 항로는 미국 동쪽이다. 미주 동안 운임은 1FEU(12미터짜리 컨테이너 1개)당 전주 대비 842달러 오른 847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항로 운임은 1TEU(6m짜리 컨테이너 1개)당 5887달러로, 전주 대비 71달러 오르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00을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SCFI 지수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2000을 넘겼고 지난 4월 3000을 돌파한 바 있다.
 
시장에서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3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 물동량이 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항만 적체도 해소되지 않아 선박이 계속해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4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계속되는 항만 적체로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HMM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수출 중심지인 광둥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며 물류 대란이 심화했다. 중국 현지언론인 증권시보에 따르면 선전 옌톈항에 쌓인 컨테이너는 2만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부분 폐쇄된 옌톈항은 평소 7분의 1 수준의 물량만 받아들이면서 선박들이 항구에 도착해도 컨테이너를 내리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다. 지연이 계속되자 해운사들은 인근 항구로 우회하고 있지만 다른 곳 또한 처리 물량이 많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항만이 멈추면 전 세계 선박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다른 국가 항만 적체도 계속되면서 운임이 4000선을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말했다.
 
선박 부족으로 국내 수출 기업 어려움이 계속되자 정부는 이날 '수출입물류 비상대응 전담반(TF)' 2차 회의를 열고 미주 항로에 임시 선박 공급을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 HMM과 협의해 7월부터 미주 항로를 운항하는 임시선박을 월 2회에서 4회로 증편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의 이런 노력에도 물류 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HMM을 제외하곤 세계 대부분의 해운사가 그동안 장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신규 선박 도입을 줄였고, 이에 따라 공급이 단기간에 늘긴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옌톈항의 일부 폐쇄도 시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배제해도 근본적으로 선박 공급 부족이 단기 해소되기 어려워 운임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며 "백신 접종과 맞물려 언택트 소비는 피크를 찍었는데, 컨테이너 해운은 이미 그동안 밀려있는 물량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3분기 공급 스케줄이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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