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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식품업계, 3000억원 단백질 시장 두고 경쟁 본격화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2년새 3배 성장…코로나19, 트리거 당겨

2021-06-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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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단백 드링크 초코. 사진/빙그레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단백질 시장을 두고 식품업체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단백질이 전 연령대가 즐기는 식품이 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자 여러 업체가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이달부터 프로틴 음료 3종과 영양 스낵바 2종을 판매한다. 커피전문점 업체가 단백질 제품을 판매하는 건 이례적이다. 프로틴 음료는 프로틴 밀크 2종과 콜라겐 워터 1종으로 구성됐다. 프로틴 밀크는 삶은 계란 5개에 해당하는 단백질 30g을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음료다.
 
빙그레도 최근 단백질 전문 브랜드 ‘더: 단백’을 론칭하고 더:단백 드링크 초코(250ml)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0% 우유 단백질, 100% 완전 단백질이 특징이다. 스위스에서 제조한 단백질 20g을 함유해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6%를 충족한다. 이는 계란 3.6개 분량 수준이다. 반면 당은 1g 미만, 지방 함량도 0.5g에 불과하다.
 
이에 앞서 hy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 ‘프로틴코드’를 앞세워 단백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동시에 RTD 형태의 프로틴코드 드링크를 신규 출시했다.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한 비건 인증 음료로 제품 1개당 단백질 함량은 18g이다. 이는 식약처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 약 33% 수준이다. hy는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해 마시는 액상형 제품을 판매하고 이외 채널에서는 장기 보관이 가능한 파우더 형태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허쉬초콜릿드링크 프로틴. 사진/매일유업
 
단백질 음료 등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업체도 잇따르고 있다. 오리온은 닥터유 브랜드를 앞세워 단백질 카페라떼를 선보였다. 앞서 오리온은 올해 초 닥터유 브랜드를 영양설계 과자에서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전환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오리온은 단백질 카페라떼를 통해 운동과 기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한편 단백질 음료 시장을 대중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일찍부터 단백질 시장에 뛰어들었던 매일유업은 허쉬 초콜릿드링크에 단백질을 더한 ‘허쉬 초콜릿드링크 프로틴’을 출시했다. 매일유업은 2019년 영양식 브랜드 셀렉스를 내놓으며 단백질 식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을 함유하고 동·식물성 단백질을 6:4로 배합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음료’를 선보였으며 동원F&B도 동원참치 단백질바를 판매중이다.
 
이처럼 다양한 식음료업체들이 단백질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단백질 제품은 간편하게 영양을 섭취할 수 있어 운동 전후, 식사 대용, 체중조절 등을 위해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풀무원식품이 지난 2월 말 출시한 단백질 음료 ‘이츠 프로틴’은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넘어섰다.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46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70.83% 신장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가 올해 3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영양을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만큼 식음료업체들도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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