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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200억 규모 ESG 채권 발행 추진…"IDC 에너지효율·중기 지원 등 투자"

녹색·사회적채권 혼합한 '지속가능채권' 발행 예정

2021-05-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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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030200)는 다음달 10일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최종 발행금액은 다음달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3년 및 5년 만기 ESG 채권 외에도 10년 만기 일반 회사채를 합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KT 회사채는 AAA 신용등급으로,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도 AAA 등급이다. 공모채 시장에서 KT ESG 채권 수요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이번 ESG 채권 발행 규모도 증액될 수 있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발행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채권이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구분된다. ESG 채권을 발행하려면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목적에 부합하는 자금 용도를 선정해야 한다. KT는 ESG 채권 중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녹색채권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채권의 혼합형 채권이다. KT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 및 녹색 건축 등급을 인증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 사장은 "KT는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디지코를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016년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말에는 경영지원부문 내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했다. 올 4월에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활용한 사회·환경문제 해결,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 및 준법 리스크 제로화 등 ESG 경영을 추진 중이다. KT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매년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ESG 평가에서 지난해 A+등급을 받았다. 또한 UN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경영지수(SDGBI)'에서도 2년 연속 1위 그룹에 선정됐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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