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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코로나로 해외 카드사용 5분기째↓…해외직구는 18.3% 늘어

1분기 해외 카드 사용 실적 4% 감소

2021-05-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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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 실적이 전분기보다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 확산과 코로나 3차 대유행 등으로 해외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된 영향이다.
 
반면, 코로나로 여행길이 막히면서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가 더욱 늘어난 경향이 뚜렷했다.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전분기대비 7.4%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 사용액은 25억6100만 달러로 전분기(26억7000만 달러)보다 1억900만 달러(4.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억9800만 달러)에 비해 28.8% 급감한 수준이다.
 
해외카드 사용액은 1년 전과 비교해 5분기 연속 감소세다. 작년 1분기부터 차례로 전년동기 대비로는 23.9%, 60.3%, 54.8%, 45.2%, 28.8%씩 쪼그라들었다. 
 
해외 사용액은 작년 1분기만 해도 35억98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18억7400만달러로 절반 정도 줄었고 3분기(21억6700만달러)와 4분기(26억7000만달러)에 소폭 늘었으나 올 1분기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해외 씀씀이가 쪼그라든 것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영국발 변이바러스 확산과 코로나 3차 대유행 등으로 해외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가 강화된 영향 때문이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17억8400만달러)와 체크카드(7억5400만달러), 직불카드(2300만달러)의 사용금액이 전분기대비 4.9%, 2.1%, 4.0% 줄었다. 
 
유희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4분기에 비해 1분기에 출국자수가 소폭 늘었으나 카드 사용액은 더 줄었다"며 "전 세계적 코로나 3차 대확산으로 프랑스가 밤 8시 이후 야간 통행금지를 했고, 중국이 변이바이러스가 확산되자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21일로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 사용액은 작년 4분기에 10억9000만달러에서 올 1분기 12억9000만달러로 2억달러(18.3%) 늘었다. 온라인 발달과 하늘길에 막히자 직구를 통한 구매가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를 찾은 외국인도 크게 줄어들면서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실적은 8억13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7.4% 감소했다. 사용실적은 2010년 2분기(7억87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46.5% 감소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25억61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4.1% 감소했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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