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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김오수 "법무법인 고액 보수 무겁게 생각"…5천만원 기부

청문회 준비단 "지난 24일 소년보호협회에 전달"

2021-05-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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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법무부 차관 퇴임 후 법무법인에서 고액의 보수를 받아 논란이 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소년보호기관에 기부금을 냈다.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단은 27일 "후보자는 고위공직자 출신으로 변호사 활동을 하며 적지 않은 보수를 받은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 5000만원을 한국소년보호협회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년보호협회는 가출 청소년, 학교폭력 피해자, 소년원생 등 불우 위기 청소년의 사회 적응에 필요한 교육과 정착 지원을 하는 법무부 산하 재단이다. 
 
김오수 후보자는 지난해 4월 법무부 차관에서 퇴임한 지 약 5개월 이후인 그해 9월부터 법무법인 화현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다. 김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법무법인 화현으로부터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900만원,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2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고위직 출신으로서 변호사를 했다는 부분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고위직 공무원이기 전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고, 4개월 정도 시간을 가졌다"며 "최소한 변호사 활동을 경험해 보자는 생각에서 제가 모시던 상사가 대표로 있는 곳에 가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받은 금액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다. 그런데 국민 눈높이에서는 확실히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금액은 세전이고, 지난해 종합소득세와 지방세 등으로 1700만원을 이미납부했다. 내년에도 3000만원 정도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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