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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하루 20만명 확진' 인도 살리기 나선 삼성

인도, 세계 두번째 스마트폰 시장…코로나로 소비 위축 우려

2021-05-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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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기에 빠진 인도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매출 비중도 높은 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7일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100만대를 현지에 제공했다. LDS 주사기는 주사 후 주사기에 남아 있는 약물을 최소화해 버려지는 백신을 줄인 게 특징으로 100만회 백신을 120만회로 늘려 접종할 수 있다. 삼성은 국내 LSD 주사기 제조사의 생산능력 향상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공수된 LDS 주사기는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와 노이다에 각각 32만5000개가 전달됐고 타밀나두주에도 35만개가 전달됐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현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주력하고 있다"며 "LDS 주사기를 활용해 백신 낭비를 줄이고 더 많은 사람에게 같은 양의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이 최근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100만대를 현지에 제공한 장면. 사진/삼성전자
 
이달초 40만명이 넘었던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최근 20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여전히 오디샤 주 등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7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27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는 31만50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게 현지 추측이다.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당장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삼성의 매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삼성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0%가 인도 현지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일부 지방 정부가 생필품을 제외한 상품의 운송을 금지하면서 온라인 판매에 차질이 생기는 등 매출 악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LDS 주사기 외에 산소 발생기 100대, 산소통 3000개 등을 지원하고 중앙 정부와 주 정부 등에 구호기금을 전달하는 등 이번에 인도에 총 500만달러(약 56억원)를 기부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4월에도 인도 당국에 2억1000만루피(약 32억원)를 지원한 바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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