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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현장+)쎄보모빌리티 “초소형전기차 해외시장도 잡는다”

25일 전남 영광 부근 공장투어…CEVO-C SE 시승 체험

2021-05-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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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쎄보모빌리티는 25일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초소형 전기차 공간을 언론에 첫 공개했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2019년 10월 초소형 전기차 ‘CEVO-C’를 국내 출시했다. 지난해 893대를 판매해 기존 강자였던 르노 ‘트위지’(855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6일 신모델인 ‘CEVO-C SE’를 선보이면서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공장동 △연구동 △시험동 △시험주행트랙 △사무동으로 구성됐다. 전체 건물의 넓이는 축구장 크기와 비슷한 규모인 7734.12㎡(약 2340평)이며, 현재 월 평균 생산량은 100~120대 수준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직접 설계해 중국 공장에 위탁생산을 맡기고 차량을 다시 들여와 배터리 장착 및 출고 전 검수(PDI)를 진행한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가 중장기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는 모습. 사진/쎄보모빌리티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는 중장기 성장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박 대표는 지난 1988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쌍용차(003620)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쎄보모빌리티의 모기업인 캠시스 대표에 취임했으며 지난달부터 쎄보모빌리티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17년 3월 서울모터쇼에서 컨셉트카를 발표하면서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도전했다”면서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CEVO-C는 출시 이후 르노 트위지와 양강구도를 이뤘고 현재는 1위에 올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해외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박 대표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해당 시장은 오토바이 이용자가 매우 많고 이로 인해 환경오염 및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배터리가 장착되는 공정 모습. 사진/쎄보모빌리티
 
이날 공장에서는 CEVO-C SE의 1호차 출고식도 진행됐다. 1호차 구매자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였다. 메쉬코리아는 차량 1대를 구입해 친환경 전기차 배송 물류 시험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며, 향후 당일 배송, 새벽 배송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공장에서 각종 공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CEVO-C SE에는 삼성SDI(006400) 배터리가 장착되는데 우선 차량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 휠 얼라이먼트(Wheel Alignment) 점검, 안전검사 등이 진행됐다. 차량의 중량과 직진성, 제동력, 가속력 등을 체크했다.
 
누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이 물이 분사되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수밀 검사 공정도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경사각 측정 검사가 이뤄졌는데, 35도 각도로 기울여도 차량이 넘어지지 않았다.  
 
누수 여부를 확인하는 수밀 검사 모습. 사진/쎄보모빌리티
 
경사각 측정 검사 모습. 35도 각도로 기울여도 차량이 넘어지지 않았다. 사진/쎄보모빌리티
 
현장 설명을 담당한 김동구 개발생산본부장(상무)은 “현재는 공장에서 배터리 장착 및 PDI 과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추후에는 부품 또한 한국 업체의 제품으로 사용해 반조립 생산 등 국산화 작업 비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장 투어를 마치고 시험주행트랙으로 이동해 CEVO-C SE를 시승했다. 차량의 외관에서 카트, 미니카 등이 연상됐다. 이 차량의 전장은 2430mm, 축간거리는 1575mm인데, 경쟁 모델인 트위지보다는 약간 컸다. 
 
공장에 경쟁 모델인 르노 트위지(왼쪽)도 있었다. 사진/김재홍 기자
 
차량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75km, 최고속도는 80km/h다. 가격은 1570만원인데,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600만~9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내부에는 브라운 컬러가 강조됐고 다이얼식 기어가 장착됐다. R-N-D를 돌려서 설정할 수 있는데 P버튼은 따로 없어서 주차를 할 때는 N으로 한 후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면 된다. 
 
센터페시아 중앙 부분에 다양한 버튼들이 위치했다. 윈도우 조절도 이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다. 이날 날씨가 더워 에어컨을 켰는데 소음이 크게 느껴졌다. 트위지는 시트가 앞뒤로 구성됐지만 CEVO-C SE는 일반적인 자동차 형태여서 탑승하기 보다 편했다.
 
시험주행트랙에서 보이는 CEVO-C SE 차량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트랙을 5분가량 돌고 시승이 종료되면서 차량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지만 한정된 가격 안에서 다양한 기능을 탑재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울러 근처 마트에 가거나 간단한 짐을 배송하기에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기 전 박 대표로부터 신모델 출시 계획을 들을 수 있었다. 박 대표는 “다음 차종으로는 4인승 소형과 상용 차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확대되는 시점에 맞춰 출시해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CEVO-C SE의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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