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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SK이노,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세운다"

로이터 익명 관계자 "양사, 내일 MOU 체결·발표 예정"

2021-05-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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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K이노는 포드와 미국 현지에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두 회사가 20일 조인트벤처 설립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두 회사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일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합작 공장을 설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포드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자사 픽업트럭 'F-150'과 승합차 '트랜짓'을 포함한 주요 모델들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미 순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크-E'를 판매 중이다.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220억달러(약 24조9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랜 기간동안 배터리 관리소프트웨어를 만들었고 이제 최신 기술과 배터리 생산관계를 확보할 시간"이라며 "전기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포드와 같은 메이저 브랜드는 시스템 전반에서 수직통합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포드는 현재 전기차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인 모터와 e-액슬, 배터리 관리 소프트 웨어를 생산 중이다. 
 
SK이노는 현재 조지아주에 25억 달러(한화 약 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을 건설 중이다. 이는 대당 50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약 43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1·2공장 물량은 각각 폭스바겐과 포드에 공급될 예정으로, 1공장은 내년 1분기, 2공장은 오는 2023년 가동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17일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제2합작 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올해 안에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 증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상반기까지 연 35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LGES와 GM은 지난 2019년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을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에 약 23억달러(한화 약 2조5875억원)를 들여 35GWh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오하이오주 공장은 내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1·2공장에서 연간 총 70GWh 이상의 생산능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를 100만대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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