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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식자재업체, 본격 '기지개'…2분기 전망도 '맑음'

CJ프레시웨이·삼성웰스토리·신세계푸드 '미소'…현대그린푸드 '씁쓸'

2021-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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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서울친환경유통센터 입하장에서 기사가 각 학교로 배송할 식자재를 차량에 싣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국내 주요 식자재 업체의 1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분기 이후 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9.4% 줄어든 546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집계되면서 흑자전환했다. 
 
CJ프레시웨이의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흑자전환할 수 있었던 건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효과 덕이다. 특히 키즈와 실버 경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키즈·실버 사업의 경우 일반 단체급식과 비교해 수익성이 높고 관련 비용이 적다는 게 CJ프레시웨이의 설명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1% 오른 528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250억원을 기록했다. 식자재 수요 증가와 해외 사업 호조 덕이다.
 
신세계푸드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난 32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반면 현대그린푸드는 실적이 뒷걸음질 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현대그린푸드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9% 줄어든 8273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한 22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식당 주인이 변경된 영업시간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대그린푸드를 제외한 나머지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인 까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2월 수도권 식당 야간 영업시간이 기존 9시에서 10시로 늘어나는 등 영업 제한이 완화되면서 외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 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5포인트 높은 67.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초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나타난 2분기 외식 산업 경기전망지수가 78.15포인트로 직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올라간 만큼 외식 수요 회복으로 식자재 업체의 실적 개선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분출되면서 소비자 심리지수가 상승세에
있다”며 “하반기 백신 접종 이후 외부활동 재개로 수요 회복 강도가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외식 수요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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