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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코로나 백신 2천만회분 해외 추가 지원"

AZ 백신 6000만회분과는 별개…미국 생산 백신의 30% 규모

2021-05-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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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6월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 공언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과는 별개의 추가 지원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오늘 우리는 세계를 돕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한다"며 "미국이 승인한 백신 2000만회분을 향후 6주 내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원 배경으로 "전 세계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한 팬데믹이 통제되기 전까지 미국도 완전히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아무리 넓은 바다도, 아무리 높은 벽도 우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원 벡신은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 백신 3종이다.
 
기존에 밝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회분과는 별개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으면 7월4일까지 이 백신 6000만회분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하겠다고 지난달 공언했다. FDA는 현재 사용 승인을 심사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말까지 미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백신 공급의 '무기고(arsenal)'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민주주의의 무기였듯,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선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8000만 회분은 다른 국가들이 세계에 공유했던 백신보다 5배나 많은 것"이라며 "1500만회분을 지원한 러시아나 중국보다도 더 많다"고 비교했다. 동시에 이것은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의 30%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자국에서 남아도는 백신으로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거나 이익을 얻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혁신과 독창성, 미국 국민의 근본적인 품위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가치로 세계를 이끌기를 원한다"며 "우리는 세계 모든 곳의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이 백신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느 나라와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빠른 백신 접종 속도도 홍보했다. 그는 "미국에선 성인 60%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며 "이 행정부가 출범한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의 성과"라고 했다.
 
또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개 주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었다"면서 "사망률은 81% 감소했다"고 했다. 다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며 "진전과 차질이 있을 수 있고 다시 폭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에선 최근 몇 주 동안 백신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미국은 국내 백신에 대한 관심이 감소함에 따라 백신 비축량을 전 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420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엔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2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는 21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나흘 앞두고 나왔다. 이에 따라 한미간 '백신 스와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백신 스와프란 미국의 잉여 백신을 미리 제공받은 뒤 한국이 나중에 갚는 방식의 협력을 말한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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