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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신뢰 잃어가는 머스크, 테슬라에도 영향 미칠까?

2021-05-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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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화제입니다. 물론 글로벌 전기차 분야를 주도하는 테슬라의 수장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이슈로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다. 
 
전기차가 아니라 코인때문에 화두에 오르고 있죠. 얼마전 머스크의 한 마디로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머스크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걸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때문에 손실을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몇달전부터 이상징후가 보이기는 했습니다. 테슬라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머스크가 코인 등을 언급할 게 아니라 테슬라의 향후 미래 기술이나 비전을 강조해야 하는 것 아니냐, 업무 외적인 데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는데, 그의 한 마디에 코인의 가격이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손실을 보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조금씩 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에 균열이 가고 있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코인의 시세를 조종하고 있는 거죠. 그로인해 테슬라 불매운동 조짐마저 보입니다. 
 
최근 부정적 이슈에 휘말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뉴시스
 
게다가 테슬라에 대한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전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자 머스크가 공을 들인 중국에서 분위기가 안좋습니다. 중국 당국이 올 초 테슬라 관계자와 면담을 했고 상하이 모터쇼 기간 이슈로 인해 불매운동을 나서겠다는 격한 반응도 있었습니다. 니오 등 애국소비를 하는 중국 고객들도 있었구요. 
 
또한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강점은 오토파일럿 등 자율주행 기술,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요소, 그리고 머스크의 카리스마입니다.
 
그런데 그 신뢰에 영향을 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죠. 또한 테슬라가 차량 판매로는 적자를 보고 있고, 탄소배출권과 비트코인 수익 등으로 흑자를 냈었죠. 하지만 기존 업체들이 전기차를 만들면서 탄소배출권 구입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향후 테슬라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머스크가 과거 절대적인 신뢰를 받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성공에는 머스크의 리더십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자칫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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