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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인플레이션 공포…금리압박 고민 깊은 정부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 4.2%↑…2년4개월래 '최대'

2021-05-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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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치솟자, 급격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소비자물가도 2%대를 상회한데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 분출을 의미하는 일명 ‘펜트업(억눌린·pent up)’ 효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국책연구기관은 내수 부진을 이유로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조언에서다.
 
하지만 코로나발 여파로 인한 ‘완화적 통화정책’이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금리압박에 대한 금융통화당국의 고민도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등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대비 4.2% 상승하는 등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3.6%)보다도 0.6%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가동한 우리 정부도 시장에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대한 진화에 나서면서 "과도하게 반등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 기록하는 등 2018년 11월(2.0%)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여년간 소비자물가는 0~1%대를 기록했으나 농산물 가격 상승, 국제유가 오름세가 겹치면서 올 들어 2월(1.1%)과 3월(1.5%) 4월(2.3%)까지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한은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일부 위원들은 "최근 물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이전보다 커지면서 일반인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기업들의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최근 기대심리 상승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당장 완화적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도 2%대가 물가 상승률의 안정 목표치라는 점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 이후 내부소비에 대한 경기 회복세가 아직 뚜렷하기 않기 때문이다. 
 
이 와 관련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 특히 내수가 충분히 회복되는 시점에 통화정책 조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이 충분히 존중받아야겠지만 올해 정도에서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채권전략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계와 기업대출이 높다는 점도 고민되겠지만 그보다는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포착되지 않으 상황에서 갑자기 물가 상승률만 보고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4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공급부족, 이연수요 등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가 상승의 주 요인"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등 주요 인사들도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대부분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등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로 4.2% 상승하며 2008년 9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뉴욕에 위치한 마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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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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