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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SK이노, 배터리 매출 최대치 경신…"내년에는 흑자전환"(종합)

1분기 매출 9조2398억원·영업이익 5025억원

2021-05-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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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석유화학 사업 호조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배터리 사업에서는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속적인 투자의 결실로 배터리 사업 매출이 올해 전년비 2배 넘는 외형 성장을 보이고, 내년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사진/SK이노
 
SK이노베이션은 13일 1분기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9조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4%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20.3%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확대와 정제마진 개선, 화학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성장 사업인 배터리의 경우 해외 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로 17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매출액 2888억원 보다 약 80% 늘어난 5263억원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2019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다는 게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이 3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작년의 2배가 넘는 3조원 중반대를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023년 한 자릿수 중반대, 2025년 한 자릿수 후반대를 예상했다. 손익분기점 달성 시기는 내년(2022년)을 목표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수주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현대차 등 기존 차 뿐 아니라 포드, 폭스바겐 등 신규 프로그램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글로벌 OEM과 논의중이었던 추가 수주건도 가까운 시일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수주 잔고는 약 600기가와트아워(GWh)로 매출액 기준으로는 80조원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시장의 외형 확대에 발맞춰 증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지난해 양산에 돌입한 헝가리 1공장과 중국 창저우 공장 외에도 헝가리에 유럽 제 2공장 및 미국 조지아 주에 제 1, 2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이 양산을 시작해 향후 본격적으로 판매가 늘어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 내걸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투자 의사를 결정한 증설 중인 공장 외에도 배터리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 중이어서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며 "특정 지역에 편중하지 않고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골고루 성장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세전이익이 환 관련 손실 및 배터리 관련 소송 합의금 등으로 5276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배터리 소송 지급금 가운데 현금으로 지급할 금액은 모두 선반영됐기에 더이상의 선비용 발생은 없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합의에 따라 합의금 2조원 가운데 올해외 내년 5000억원씩 지급할 일시금에 대해 현재가치로 환산해 9700억원가량을 영업외 비용으로 이번 분기에 반영했다"며 "2023년 이후 매출액에 연동해 지급할 1조원은 각 지급시점에 매출 원가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추가 비용이 선반영될 부분은 없다고 보면된다"고 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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