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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삼

일론 머스크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허용 중단"

석달전 테슬라 결제 비트코인으로···"환경 악영향 우려에 결제 중단"

2021-05-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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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트위터로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다. 비트코인의 테슬라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테슬라 차 거래에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겠다고 공표한 지 석달 만이다. 이 소식이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7% 이상 급락했다.
 
13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테슬라 결제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비트코인으로 전기차 구매를 허용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머스크가 밝힌 비트코인 결제 중단 이유는 환경 이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컴퓨터를 대량 가동하면서 전기가 많이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간 암호화폐 채굴에 엄청난 전기가 소모된다는 비판이 있어왔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업체 다수가 전력의 석탄발전소 의존도가 높은 중국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컸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연간 기준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같은 국가의 전체 사용량보다 많은 전기가 비트코인 채굴에 투입된다고 추정했다. 머스크의 트윗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7% 이상 급락해 5만2266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 작업이 보다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투입하는 형태로 전환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다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테슬라가 보유 중이던 비트코인을 몇개월만에 매각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함께 "매입했던 15억 달러 어치 비트코인 중 10%를 2억2700만달러에 매각해 1억1000만달러(1220억원)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직접 홍보하고 본인을 '비트코인의 지지자'라며 주변에 비트코인 매수를 독려해왔다. 올해 초부터는 자신의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넣기까지 했다. 올 초부터 비트코인이 상승랠리는 이어가는 데는 머스크의 트윗 덕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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