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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바뀐 한·이스라엘 기술협정, 공동연구기금 2배 늘려

공동연구개발기금 출자 금액 400만달러로 확대

2021-05-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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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한국과 이스라엘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체결한 '산업기술 협력 협정'이 16년 만에 전면 개정된다. 이번 개정으로 공동연구개발기금이 기존보다 2배 늘어나고, 정부 지원 비율도 50%에서 70%로 확대된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아미르 페렛츠 이스라엘 장관과 만나 '민간부문산업의 연구 및 개발에 관한 양자 협력 협정' 전면 개정안에 최종 서명했다.
 
한·이스라엘 산업기술 협력 협정은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원천기술 강국 이스라엘과의 상호 호혜적인 기술협력을 위해 지난 1999년 최초 체결한 우리나라 유일의 산업기술 협력 조약이다. 이 조약을 근거로 양국은 2001년부터 공동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해 공동 R&D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공동연구개발기금 각국 출자 금액을 기존 연간 200만달러에서 400만달러로 대폭 확대했다. 공동 R&D과제에 대한 정부 최대 지원 비율은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했다. 또 기존 기업 위주의 R&D에서 연구소와 대학의 R&D 참여를 확대하고, 공동 R&D만 지원 가능했던 기금의 지원범위를 직접적 R&D 외에 간접적인 활동까지 확대했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지난 20여년간 양국 정부는 6500만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고, 총 181건의 공동연구를 지원했다.
 
특히 의료기기 제조기업 올메디쿠스와 이스라엘의 무선전송기술 기업 글루코미(GlucoME)가 2015년 개발한 신개념 무선 혈당측정기는 개발 4년만에 수출액이 약 70배가 성장하는 등 양국 간 성공적인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약 개정은 디지털 전환 등 최근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따라 확대되는 양국 기업의 협력 수요에 부응해 기술협력 규모를 양적·질적으로 크게 확대했다.
 
향후 양국은 조약 개정을 바탕으로 '서비스 로봇'을 주제로 한 총 800만 달러(정부 지원 530만 달러) 규모의 '라이트하우스(Lighthouse)'를 하반기 중 착수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내년이 양국 수교 60주년이다. 이번 양국 간 산업기술 협력 협정 개정과 FTA 서명을 계기로 기술협력과 교역, 투자가 더욱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반도체, ICT 분야의 우수한 기술과 이스라엘의 창업 역량을 결합해 양국 기업 간 투자와 협력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우리나라가 이스라엘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해 체결한 '산업기술 협력 협정'이 16년 만에 전면 개정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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