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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넥슨,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도 1분기 견조한 실적…중국은 부진(종합)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비 7%, 4% 상승

2021-05-1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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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신작 부재에도 올해 1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국에서의 매출은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수의 급감으로 두자릿수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다. 넥슨은 2분기부터 다양한 신작 출시를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에 9277억원(엔화 883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551억 원(엔화 433억엔), 순이익은 4836억 원(엔화 460억엔)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4%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8% 하락했다.
 
넥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국내와 북미와 유럽 지역, 일본, 동남아 및 기타지역 등 글로벌 대부분 지역에서 두 자릿 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론칭한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의 모바일 게임들과 함께 주요 PC 스테디셀러 게임들이 동시에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갔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넥슨의 1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368억원(225억엔)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서비스 500일을 넘긴 ‘V4’는 올 1분기에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자사의 모바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V4’의 성장과 함께 지난해 선보인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호응을 얻고 있고 스테디셀러 PC 온라인 게임 매출 역시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넥슨 호실적의 큰 역할을 했던 국내 매출은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국내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5270억원(502억엔)을 달성했다. 이중 PC 온라인이 21%, 모바일이 42% 성장했다. 다만 한국에서의 매출은 예상 기대치보단 하회하는 수준이다.
 
넥슨 지역별 매출. 사진/IR자료
 
국내 PC 온라인 게임 중에선 서든어택이 전년 동기 대비 56%의 성장률을 보였고, ‘던전앤파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력 매출원 중 하나인 ‘V4’를 비롯해 지난해 출시작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FIFA 모바일’ 등에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넥슨은 올 1분기 일본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6%)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에서의 높은 성장률은 지난 2월 출시한 ‘블루 아카이브’와 ‘V4’, ‘FIFA 모바일’, 트라하 등의 선전에 기인한다. 이밖에 북미와 유럽 지역, 동남아 및 기타지역 역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V4’ 등 선전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23%나 줄었다. 중국에서의 매출은 지난 2019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번 1분기까지 주력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부진으로 매출 하락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출시가 미뤄지면서 이용자 감소가 반영된 탓이다. 북미와 유럽은 전년대비 매출이 10% 성장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넥슨의 효자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조작 논란으로 인한 이용자 감소 영향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에 넥슨 측도 긴장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넥슨은 "겨울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1분기 후반부터는 부진했다"면서 "2월 말부터 이용자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넥슨은 2021년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커츠펠’,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 등의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넥슨은 신규개발본부를 통해 ‘신규MMORPG’, ‘Project SF2’, ‘HP’, ‘테일즈위버M’ 등 핵심 개발 역량을 집중한 대형 프로젝트를 비롯해 ‘DR’, ‘P2’, ‘P3’, 멀티플랫폼 ‘MOD’와 차세대 AI 기술을 활용한 ‘FACEPLAY’ 등을 준비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18개월 동안 넥슨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며 “2021년에도 개발중인 신작과 IP 활용 및 강화, 멀티플랫폼 확장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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