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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도 '노(NO)플라스틱'…'친환경 호텔' 변신

일회용품, 자연분해 소재 제품 대체…환경부 방침 따라 내년부터 일회용품 제한

2021-05-12 16:36

조회수 : 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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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일회용 플라스틱 및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와 어메니티를 도입했다.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호텔업계가 탈(脫)플라스틱을 통한 친환경 호텔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로 내년부터 호텔의 일회용 위생용품(어메니티) 제공이 제한되는 만큼 객실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대체하고, 친환경 활동을 포함한 패키지를 확대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의 일회용품 줄이기 방침에 따라 특급호텔들이 일회용 위생용품(어메니티)을 대체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있다. 정부 방침상 내년부터 50실 이상의 숙박업소는 무상으로 일회용 위생용품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숙박업 특성상 호텔은 비누, 샴푸, 바디용품 등 객실 내 일회용품 사용처가 많지만,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고급 어메니티는 고객들의 재미 요소이기도 해 한 번에 바꾸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정부의 방침과 ESG 경영 차원에서 일부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고 빨대, 컵 등의 일회용품은 자연분해 가능한 소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앞서 환경부가 주관한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동참하고, '탈플라스틱'을 위한 캠페인을 실천중이다. 플라스틱 소재의 객실 키를 자연분해가 가능한 배스우드 목재 키로 전면 고체했고, 호텔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테이크아웃 용기도 밀짚으로 만든 포장 용기 사용한다고 밝혔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친환경 호텔 전환을 선언했다. 환경 친화적 운영을 통해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 4월까지 친환경 호텔 공식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컵은 유리잔으로 교체하고, 종이 코스터는 재사용이 가능한 실리콘 소재로 바꿨다. 워커힐 호텔에서 판매하는 HMR 제품 패키지도 100% 친환경 재료 전환을 위해 종이 재질의 박스 테이프와 완충재를 도입했다.
 
객실에서 제공했던 어메니티는 대용량 용기로 대체한다. 샴푸, 바디용품 등을 소형 어메니티 대신 대용량 디스펜서를 사용하고, 친환경 소재의 어메니티를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도 플라스틱 절감 및 지속가능성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은 이미 호텔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품을 자연분해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고, 폐건전지나 사용한 커피 캡슐을 재활용 업체에 기부하는 중이다. 힐튼에서 전세계적으로 실시하는 사회책임활동 '목적이 있는 여행' 캠페인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배가하고, 생태 발자국을 50%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호텔을 찾는 고객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패키지도 나오고 있다. 롯데호텔은 친환경 투숙 문화 조성을 위한 '세이브 디 어스' 패키지를 6월5일까지 운영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보냉백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이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이 투숙 기간동안 개인 텀블러 사용, 페트병 라벨 제거해 분리수거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소감을 기록하면 고객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전달한다. 
 
라이프스타일 호텔 L7은 사회적 기업과 함께 고객의 친환경 활동 참여를 장려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올해 말까지 운영하는 '베드 앤 도네이션'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사회적 기업 '미르'에서 만든 텀블러를 제공, 고객이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게 유도한다. 텀블러에 적힌 기부 코드를 입력하면 텀블러 금액의 3%가 물, 건강 분야에 기부된다. 
 
L7 호텔 관계자는 "L7을 포함한 롯데호텔 체인은 올해 친환경 패키징, 에코 트래블러, 두 그린 캠페인 등으로 호텔업계의 ESG경영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며 "고객의 가치 소비 니즈를 충족시킬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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