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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전기차는 아이오닉5·테슬라가 최고? 실속은 EREV

2021-05-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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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EREV'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REV는 기본적으로 전기차지만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린 자동차입니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로만 차량을 구동하되 엔진(Range Extender)을 통해 충전됩니다. 이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차량과 높은 유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GM의 EREV 볼트 사진/한국지엠
 
최근에는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 세레스, 일본 닛산, 마쯔다 등이 이같은 대열에 합류한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EREV가 내연기관차와 순수 전기차 각각의 장점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EREV는 전기차 특유의 뛰어난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감, 높은 열효율 달성 등의 장점을 지녔습니다.
 
또 탑재된 배터리 용량에 의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제한되는 전기차와 달리 주행 중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충전하므로 내연기관차 수준의 주행가능거리 구현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가격 역시 비교적 작은 구동배터리와 소형 엔진을 조합해 전기차 대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올해 들어 자동차업계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순수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신차도 쏟아지고 대중들의 관심도 순수 전기차에 쏠려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순수 전기차는 아직'이란 의견이 많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차량 인도시기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술 안정화가 돼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 조차 최근까지 리콜 조치를 내리는 부품이 수두룩합니다. 물론 그만큼 희귀한 탓에 도로를 달리거나 차에서 내릴 때 사람들이 "우와~ 저 차봐!"하는 '하차감'은 있겠지만 실용성면에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느껴집니다.
 
EREV는 순수 전기차보다는 검증된 모델입니다. 기존 업체들도 10년 전 이미 차량을 내놨었습니다. 2010년대 초 GM 쉐보레 볼트, BMW i3 REx 등 EREV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쉐보레 볼트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에도 출시됐었으나 국내에 EREV 관련 친환경차 지원 정책이 없는 관계로 판매량이 적었습니다.
 
차라리 내연차와 순수 전기차의 과도기적 차량으로 꼽히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는 게 어떨까요? 어떤 제품이든 시장 선점을 위해 시간에 쫒기면서 내놓는 역사가 짧은 제품들은 불량이나 오류가 많은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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