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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 없어서 난리인데…한국선 말 많은 AZ 백신

국민 10명 중 4명 '백신 거부' 의사…'부작용 은폐' 가짜뉴스 속수무책

2021-05-12 16:51

조회수 : 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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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지난 2월26일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코로나 종식에 국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불안의 목소리도 못지않다. 희귀 혈전(혈액 응고) 등 부작용 사례가 나오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한 시선은 단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쏠리고 있다. 접종 대상자들까지 백신 접종을 기피하면서 집단면역 형성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백신 수급 불안에 정부 비판 거세극우 SNS에선 가짜뉴스 확산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 결과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은 여론 수치로 확인된다. 지난 4월27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한 코로나 관련 인식조사에서 예방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1.4%로 지난 3월 조사보다 무려 6.6%포인트 떨어졌다. 국민 10명 중 4명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접종에 부정적인 이들 중 84%는 ‘예방접종 이상 반응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결국 백신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백신 거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백신 기피 논란은 정부 비판에서 기인한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계약한 백신은 총 5종이지만, 국내 들어온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두 종류에 불과하고 다른 백신의 도입 일정은 불투명하다. 백신 수급 일정이 당초 계획과 달리 늦춰지는 경우가 벌어지면서 정부가 백신 불안감을 자초한 측면도 크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부 야당 정치인과 극우 성향 인물들이 유튜버 등 SNS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탓도 크다. 극우 유튜버들 영상을 보면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퍼트리며 백신에 대한 불신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AZ 접종 후 수십명이 숨지고, 정부가 이러한 백신 부작용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은 맞지 않고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등에서만 접종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의 경우 지난 1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백신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는 거의 아프리카 수준”이라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모더나 화이자 백신과 같은 검증된 백신을 맞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식으로 발언하며서 불안감에 불을 지폈다.
 
지난 3월 23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AZ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럽선 "AZ 백신 더 달라" 소송 중각국 접종 독려
 
정부의 발언에도 AZ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불안감은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온라인상에는 “내일부터 접종 예약을 받겠다고 하는데 부작용이 너무 걱정된다”, “접종 후 부모님이 잘못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차라리 코로나에 걸리는게 더 낫지 않겠나”는 등의 글이 올라오며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에서도 SNS 등에서 AZ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급속하게 퍼지자 적극 반박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백신 접종 이후 사망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비슷하다”며 아직까지 백신과 사망 사이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백신 부작용을 판정하는 것 또한 세계적인 표준 기준을 적용해 규정하고 있다며 “더 보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AZ 백신 확보와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럽연합(EU)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소송까지 불사하고 있다.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당초 계약한 물량에 맞춰 백신 9000만 회분을 추가로 배송하라는 것이다.
 
영국의 경우 AZ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사망률이 80%까지 낮아진다는 정부 차원의 통계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은 “AZ 백신을 1회 맞으면 미접종자 대비 사망률이 55% 감소한다”며 "백신을 맞고 애초에 감염이 되지 않는 사례를 포함하면 이는 사망률을 약 80% 낮추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유럽연합(EU)는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2차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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