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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객 모시자" 2금융 혈투 예고

코로나 여파에 신협·새마을금고·저축은행 등 기업대출 기반 강화

2021-05-12 13:36

조회수 : 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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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가계신용대출 위주로 영업을 해왔던 2금융권이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부실 위험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기업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을 비롯한 신협,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인신용대출 리스크 부담이 높아지면서 기업대출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대출상품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협,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신협은 기업고객용 신규 모바일뱅킹 앱 구축에 돌입했다. 코로나 여파로 기업고객의 비대면 거래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초 개인용 모바일뱅킹 앱 '온뱅크'를 선보인 지 1년 반 만이다.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기업의 전자금융 이용이 늘면서 기업고객용 모바일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기업신용평가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기업 여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계량화한 신용평가 모형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는 신용조회회사가 제공하는 기업 신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출을 취급 중이지만, 앞으로는 자체 기업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여신 프로세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신용대출을 바탕으로 성장한 저축은행업권에서도 기업대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총대출 중 기업자금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6.8%로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가계자금대출 비중은 58.4%로 5.8%포인트 하락했다.
 
이처럼 2금융업권이 기업대출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나선 건 코로나 장기화로 가계신용대출 부실 리스크가 커진 탓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계대출은 기업대출보다 경기 악화 시 위험 대비해 더 취약하다. 더욱이 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 종료 기간 재연장되면서 리스크 부담이 크게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2금융 관계자는 "리스크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하기 위해 가계와 기업 여신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 속에 각 업권에선 일제히 기업대출 자산이 증가했다. 새마을금고의 기업대출 자산은 지난해 13조2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신장했다. 신협 역시 중소기업대출 자산이 2017년 7조8630억, 2018년 12조789억, 2019년 16조8449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22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돼 20조원을 넘어섰다.
 
저축은행 역시 작년 기업대출 자산이 43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인 0.3%보다 더 컸다. 특히 기업대출 중 법인대출이 16.1% 늘어 성장을 견인했다.
 
당분간 기업고객을 확보하려는 2금융 업권 간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대출수익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우량 기업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상품과 마케팅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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