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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삼

백신 접종률 1위 국가서 코로나 확진자 급증…왜?

시노팜 백신 접종자가 57%…"중국·인도산 백신 효과 의구심"

2021-05-1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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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동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었는데도 최근 확진자가 대폭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이셸 보건부가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확진자가 지난 한 주간 2배 이상 늘어난 248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세이셸의 인구는 약 9만7000명이다.
 
블룸버그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을 뜻하는 2회차 접종률은 세이셸에서 67.1%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수치상 세계 1위이며,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58%)보다 높다.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비율은 69.2%를 기록해 국가 단위로는 역시 세계 1위다.
 
현재 치료중인 확진자의 37%는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터라 백신 효과에 대한 의구심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이셸에선 접종을 마친 57%가 중국의 시노팜 백신을 맞았고, 나머지는 인도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인 코비실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에 대해 신규 확진자 증가가 이 지역에서 접종된 백신의 예방 효과가 낮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 저항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세이셸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휴교령과 스포츠 경기 중단 등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했다.
 
세이셸 마헤섬 보 발롱 해변.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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