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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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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년 창간기획)"요즘 배달 안 되는 게 있나요?"…소상공인도 변화 몸부림

(코로나시대 기업풍속도)③

2021-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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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이보라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앱 업체들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다. 배달앱이 부흥을 맞기 이전엔 배달은 매장에서 음식값에 포함해 부가적으로 수행하던 서비스의 일부였으나 이제는 배달 서비스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있는 사업으로 급부상하며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해 배달앱 거래액 20조원 돌파…단건배달이 화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가격과 배달비를 합친 음식 배달 거래액은 20조1005억원으로 전년(14조36억원)보다 43.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3조5000억원이었다. 분야별로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음식배달 서비스가 1조3000억원(38.5%)으로 가장 높았다. 
 
 
배달앱 시장의 경쟁구도는 사실상 배달의민족의 독주 아래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2, 3위로 삼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뒤이어 위메프오, 최근 티몬까지 가세하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쿠팡이츠가 단건배달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어 배달업체 간 출혈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요즘 배달앱들의 경쟁 키워드는 배달원(라이더)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배달’이다.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의 성공 사례를 본보기 삼아 업체들은 너도나도 단건배달을 도입하며 속도전이 가열되고 있다. 따뜻한 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춘 단건배달 덕분에 쿠팡이츠는 지난해 9월까지 한자리수 점유율을 보이다 현재 10%를 넘기며 1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심지어 서울 강남 주요지역에서는 쿠팡이츠 주문건수가 배민을 넘어섰다. 
 
업계 1위 배민은 쿠팡이츠 공세를 의식해 ‘배달1’이란 이름으로 단건배달 시스템 도입에 나섰고, 위메프오는 위치기반 서비스 업체와 업무 협약(MOU)을 맺고 음식 주문과 배달 라이더를 일대일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티몬도 올 하반기 서비스를 목표로 단건배달을 위한 인력 확충에 나선 상황이다.
 
쿠팡이츠 라이더. 사진/쿠팡이츠
 
단건배달을 하려면 보다 많은 라이더 확보가 중요하다. 라이더 입장에선 고객 여러명에게 한번에 배달하는 단거리 배달이 수익성이 크기 때문에 단건배달 방식을 놓고 중개업체와 상당한 마찰을 빚고 있는 중이다. 이에 중개업체들은 신규 라이더를 더 많이 확보하고자 오토바이 경품 지급에 현금 보너스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상황이다. 그러나 라이더 확보를 위해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배달료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건배달을 하게 될 경우 라이더들에게 지급하는 배달비는 평균 60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이색 배달 서비스로 생존 모색
 
배달 서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편의점, 백화점 등의 유통업계를 먹여살릴 구원투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백화점업계는 식품 전문 온라인몰을 통해 전문 배달앱 못지 않게 빠른 음식배달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중이다.
 
GS25직원이 배달 로봇 ‘딜리오’에 주문 받은 상품을 적재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현대백화점은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백화점 투홈'을 통해 백화점 전문 식당가나 델리 브랜드 매장에서 즉석 조리한 식품을 집으로 배달하는 '바로투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가 점포 인근 3km 내 지역까지 배달 장소로 지정해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내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6월말 업계 최초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3시간 내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를 선보였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지난해부터 배송지역 확대, 배송시간 연장, 모바일 주문 시스템 등을 적극 도입하며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상품이 목적지에 도착할때까지 거치는 모든 과정인 '라스트 딜리버리'를 모토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부 편의점들은 인공지능(AI) 로봇까지 동원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GS25는 업계 최초로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점포에서 'LG 클로이 서브봇(딜리오)'를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로봇서비스를 시작했고, 향후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들도 '배달'로 위기 돌파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문객이 급감하며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다수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도 배달서비스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고 있다. 이들이 배달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집에서도 전통시장의 물품과 유명맛집의 음식 등을 받아볼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장보기'가 꼽힌다. 네이버 장보기에는 현재 전국 80곳의 전국 전통시장이 연계돼 있다. 집주소를 입력하면 배송이 가능한 시장과 제품 정보가 검색되고, 주문하면 2시간 이내 및 당일배송을 받아볼수 있다. 이곳에 가장 먼저 입점한 서울 암사시장의 경우 월 평균 1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외에도 이지웰 온누리전통시장몰, e경남몰, 온누리굿데이, 가치삽시다, 놀장 등이 전통시장과 연계되어 있다. 서울시를 비롯해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공공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론칭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상당수의 소상공인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개책으로 배달서비스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과 비대면 출퇴근 기록 및 자동급여계산 서비스 알밤이 전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서비스'를 도입한 자영업자는 전체의 55.1%에 달했다. 비대면 서비스 중에서도 배달앱 입점과 자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은 각각 27.6%, 12.8%로 집계됐다. 남윤형 중소기업연구원은 "코로나가 소상공인의 배달서비스 도입을 비롯한 디지털화를 가속화시킨 측면이 있다"면서 "젊은 세대를 비롯해 40~50대들도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해지면서 코로나 이후에도 소상공인의 배달 및 온라인 서비스는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율·이보라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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