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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수주 1위 중국에 뺏겼지만…'슈퍼사이클' 기대 고조

4월 수주량 119만CGT 기록…세계 39% 점유

2021-05-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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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7개월 만에 수주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왕좌는 뺏겼지만 수주는 5년 전의 3배로 늘어나면서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대한 기대는 커지고 있다.
 
11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은 전 세계 수주의 39%인 119만CGT(34척)를 따내며 2위를 기록했다. CGT는 선박을 건조할 때의 작업량을 말한다. 지난달 전 세계 선박 수주는 305만CGT(98척)로, 이중 중국이 164만CGT(53척), 점유율 54%로 1위에 올랐다. 3위는 8만CGT(2척)를 기록한 핀란드다.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경쟁국 중국을 제치고 수주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1위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주량이 크게 늘며 업황 자체는 초호황이라는 평가다. 1~4월 전 세계 누계 수주량은 1543만CGT로, 전년 동기보다 172%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2016년 최악의 불황 때와 비교하면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누계 실적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705만CGT를 기록하며 전 세계의 46%를 점유했고 이어 한국이 682만CGT로 44%를 기록했다. 일본은 103만CGT를 기록하며 점유율 7%에 그쳤다.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면 세계 선박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사진/삼성중공업
 
남은 일감을 말하는 수주 잔량 또한 지난달 기준 7695만CGT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 수주 호조에 따라 지난해 4월보다 16% 증가한 2472만CGT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6월 2545만CGT 이후 최대치다.
 
중국은 2898만CGT로 수주 잔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본 837만CGT를 기록했다. 중국과 한국은 작년보다 수주 잔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일본은 감소했다.
 
선종별로 보면 최근 운임이 가장 가파르게 급등한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었다.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636만CGT로, 지난해보다 978%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은 올해에도 계속해서 고점을 유지 중이다. 특히 대형 컨테이너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중심으로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초대형 유조선(VLCC)도 발주량이 전년 대비 197% 늘었으며 유조선과 벌크선은 주문이 줄었다.
 
조선사들의 수익 지표인 선박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4월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한 134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달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종별로 보면 1만3000~1만4000TEU 컨테이너선이 전달보다 750만달러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어 VLCC는 9300만달러로 전달보다 250만달러 올랐다. S-max 유조선, A-max 유조선은 약 100만달러 안팎으로 가격이 비싸졌다.
 
최근 물동량이 꾸준하고 중국과 미국이 경기 부양책도 펴면서 선박 주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운임 지수도 나란히 3000 고지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조선 수주 상황은 슈퍼사이클 초기였던 2003년 초반과 비슷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조선사들의 수주 상황은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지만 실적 개선은 내년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조선사들은 선박 수주 후 제작 기간인 2년여에 걸쳐 계약금을 나눠 받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철광석값 고공행진으로 선박 재료인 후판 가격도 오르기 시작하면서 조선사들 실적 향상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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