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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디지코' 가속 KT, 영업익 4442억…전년비 두자릿수 성장(상보)

매출 6조294억, 전년비 3.4%↑…"유무선 사업 안정·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2021-05-1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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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KT(030200)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4%와 15.4% 증가했다.
 
KT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와 5세대 이동통신(5G)·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사업의 확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성장을 주도했다. 금융·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11월 개관한 용산 IDC가 AI·DX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에 따른 데이터 소비 증가 및 디지털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회선과 기업IT·솔루션을 포함한 전체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다.
 
올 1분기에는 AI컨택센터(AICC), 콜체크인, AI 로봇 등 생활 속 DX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AICC 서비스는 전통적으로 콜센터 수요가 많은 보험·금융업종에서 공공·유통·서비스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외식·프랜차이즈 및 영세·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보이스봇을 활용한 예약·안내 등이 가능한 솔루션 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는 우량 가입자 확보, 제휴 확대 등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4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올 1분기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KT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무선 부문은 같은 기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1분기 말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 비중을 차지한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며 감소세가 둔화했다. 업무용 유선전화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정액형 상품 등 판매 호조로 매출 감소세가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초고속인터넷은 지난해 1분기와 유사한 50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 디지코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유통 물량 확대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는 코로나19로 외국인 여행객이 감소했지만, 국내 매입액 증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개선됐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호텔 매출 감소로 같은 기간 41.3% 하락했다.
 
KT는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KT스튜디오지니 설립에 이어 올 3월에는 KT가 보유한 스토리위즈와 스카이TV의 지분을 KT스튜디오지니에 현물 출자했다. 지난달에는 미디어 사업 핵심 솔루션을 공급하는 전문 기술업체 '알티미디어'를 인수했다. 
 
금융사업을 담당하는 K뱅크는 제휴 확대 및 아파트 담보대출 등으로 지난달 말 기준 수신금액 12조1000억원, 고객 수 537만명을 돌파했다. 연내 추가 지분 투자도 계획 중이다. KT는 지난달 자산관리 서비스 앱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발표하며 향후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디지코로의 성공적 전환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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