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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임혜숙, 기대 못 미친다는 게 여론…문 대통령 연설 아쉽다"

'4선 중진' 비판 목소리…"야당이 반발해서는 아니다" 선그어

2021-05-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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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4선 중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반발해서가 아니라 저도 청문회 과정을 지켜봤다"며 "기대에 못 미치는 건 틀림 없고, 민심이 그에 대해 아니라는 게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과학기술계 여러분들에게 여쭤봤지만 그런 해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렇게 이뤄진 것 자체에 대해 과학기술계에 있는 분 상당수가 저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비판적 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취임 4주년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임 후보자 지명 관련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국민의 여론이나 정서를 잘 아실 테니까 그 여론에 맞춰서 하든지, 아니면 어떻게 하겠다든지 이런 걸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어야 한다"며 "그런 내용은 (연설) 전문을 읽어보니 안 보인다. 그런 점에서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질의응답을 통해 임 후보자와 관련해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등 빠른 성장을 감당해야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며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다.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 보는 로망, 롤모델이 필요하고, 그런 많은 생각을 담아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리스크나 위험부담이 있을지라도 선택을 해야 할 때는 분명히 해야 하지 않겠느냐. 임기가 1년 남은 만큼 대통령이 입장을 명확하게 제시했어야 한다"며 "지난 4·7 재보선 결과를 다시 한번 상기하면 답은 드러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대통령이 어떻게 할 건지 구체적으로 말했어야 한다. 국회 논의를 지켜본다고 했는데 지켜보나마나"라며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게 여당 몫이라고 생각하는 건 인지상정인데 그렇게 가면 답이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간사들이 각각 임혜숙·박준영·노형욱 후보자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다는 내용의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간사들의 보고와 관련해 "상임위 간사들의 보고를 듣고 내가 한마디 하려고 했는데 자꾸 트러블 메이커가 되는 것 같아서 (안 했다)"라고 애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상민 중앙당선관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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