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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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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리인상 신호탄…“영끌매수 주거비 부담 증가”

점진적 금리 상승 전망 “매수위축·하락전환 충격은 적을 것”

2021-05-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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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미국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나오며 국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내에 올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해 ‘영끌매수’한 이들의 주거 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패닉바잉’ 행렬에 가담한 영끌 매수자들의 주거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려 하면 국내 기준금리도 인상될 것”이라며 “주택 매수를 위해 대출을 받은 이들에게 먼저 타격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기존 매수자들의 상환 부담이 무거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이들의 이자 부담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지난해 영끌 매수의 대다수를 이룬 1가구 1주택 실수요자들은 당장에 집을 팔기 어렵지만 지출을 줄이며 소비 심리가 쪼그라들 수 있다.
 
서 회장은 “금리가 오르더라도 낮은 수준일 것이기 때문에 ‘하우스푸어’ 사태가 재현되지는 않겠지만 가계 부담 증가로 소비는 위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나오는 건 미국에서 금리 인상 얘기가 돌면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의장을 지낸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이 이달 초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 모른다”라고 발언한 데 이어 연방준비제도가 ‘금융안정 보고서’를 내놓으며 자산가치 폭락의 위험을 경고했다. 이에 미국 금리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국내 한국은행도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이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여파도 적지 않다. 
 
다만 금리가 급작스럽게 큰 폭으로 오르기보단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아파트 매수수요가 크게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폭의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고 경기 회복 기대감과 지역 개발 이슈 등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 수요자들이 원리금 증가분을 상쇄할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폭이 둔화할 수는 있어도 하락전환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의미다. 
 
윤 수석연구원은 “금리의 점진적 인상 국면에서는 집값 결정 요인으로 금리 외 경제 상황이나 입지, 개발 호재와 같은 것들이 더 중요할 수 있다”라며 “오히려 금리 인상 전 영끌매수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질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수요 위축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대출을 끼는 수요자들뿐 아니라, 현금이 많은 이들도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를 하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급격히 오르지 않는 한 하락전환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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