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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또"…말 한마디에 암호화폐 널뛰기

미국 SNL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신고가 기준 30% 이상 급락

2021-05-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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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에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30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도지코인은 689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밤 미국 유명 TV쇼 'SNL'에 직접 출연해 도지코인을 홍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지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머스크가 SNL의 풍자 뉴스 코너 '주말 소식(Weekend Update)'에서 '도지코인이 뭐냐'는 질문에 "화폐의 미래다. 전통적인 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답변이 못 마땅한 진행자가 '그래서 도지코인은 사기(hustle)인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머스크는 "맞다, 사기(hustle)다"라며 농담처럼 답했다.
 
이 방송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800원대에서 680원대로 15% 하락했다. 이후 저점인 560원까지 따지면 30% 이상 폭락했다. 암호화폐는 주식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 가격이 매겨지기 때문에 같은 종류의 암호화폐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에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날 또 다른 반전이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CEO로 있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한 민간 기업의 달 탐사 계획에서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이날 오전 3시께 "지오메트릭 에너지라는 기업에서 스페이스X의 달 탐사 계획 '도지-1'의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지불하기로 했다"며 "스페이스X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역시 오전 7시4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스페이스 X는 내년 도지-1 위성을 달로 보낼 것"이라면서 "프로젝트 자금은 도지 코인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주에서 1등 암호화폐로”라며 "달로 가자"라고 했다.
 
스페이스X 팰컨9호가 지난해 5월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팰컨9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최초로 발사한 민간 유인 우주선이다. 사진/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말 한 마디에 도지코인 가격이 요동치는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일에도 일론 머스크가 SNL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도지코인은 하루 만에 5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일본 개 품종 중 하나인 시바견(犬)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코인으로 최근 개발자가 '장난 삼아' 만든 코인이라고 자백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의 발언 등을 이슈로 삼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71670만원이다. 이틀째 7100만∼7200만원대 사이에서 큰 등락 없이 머물고 있다.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많은 이더리움 가격은 업비트에서 현재 476만3000원이다.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앞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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