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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라

삼성, 비스포크 홈 글로벌 론칭…'맞춤형 가전' 통할까

제품군 다양화…미국·동남아으로 도입 확대

2021-05-0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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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맞춤형 라이프 스타일 가전인 비스포크(BESPOKE)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그간 주방제품에 한정된 비스포크 콘셉트를 생활가전 전체로 확대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는 전략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전 10시) '비스포크 홈 2021'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에는 지난 3월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도입 지역을 늘려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미 러시아, 스웨덴, 중국 등에 론칭했고 올해는 미국, 유럽, 동남아, 중동 등으로 확대한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이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온라인 행사를 통해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비스포크는 소비자 맞춤형 가전이란 장점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상 가전제품은 각국에 맞는 주거환경과 문화, 취향 등을 고려해 디자인이나 기능 등을 다르게 한다. 하지만 비스포크는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고 기능을 조합해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을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이런 점이 두드러지면서 2019년 6월 출시 후 지난해 말까지 100만대 이상 출하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올 1분기 실적에서도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의 1분기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12조9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1%, 14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비스포크 적용 제품군을 다양화한다. 올 상반기에만 17개의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출시 대상 가전은 냉장고, 김지냉장고, 큐브냉장고,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 2종, 신발관리기, 전자레인지 2종, 식기세척기, 에어컨 2종, 공기청정기 2종, 무선청소기 등으로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비스포크 제품군을 앞세워 국내 가전 매출에서 비스포크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부터 핵심 부품에 대해 평생 보증 서비스를 내걸며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에 한해 기한 없이 무상으로 수리 또는 교체해 주는 평생보증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가 그동안 주방가전 위주였다면 앞으로 키친을 넘어 리빙룸, 런드리룸 등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맞춤형 가전이라는 비스포크 콘셉트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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