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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은행, 순혈주의 깨고 디지털 외부인재 영입 속도

2021-05-0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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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시중은행이 외부 디지털 인재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비대면 디지털 금융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부문에서 노하우를 가진 외부 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기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디지털그룹 DI추진단장으로 김진현 전 삼성화재 디지털본부 부장을 영입했습니다. DI추진단은 AI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설된 조직입니다. 기존에 디지털사업을 담당해온 DT추진단을 ‘디지털그룹’으로 격상하고 디지털그룹 내 디지털금융단과 DI추진단을 신설했습니다. DI추진단을 이끌 김 본부장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의 점유율을 업계 최고로 올린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타은행들도 디지털 혁신 조직을 신설하고 이를 이끌어나갈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최근 미래금융본부 부행장직을 신설하고 김소정 전 딜리버리히어로 본부장을 새롭게 선임했습니다. 하나은행이 외부에서 임원급을 영입한 것은 김정한 하나금융융합기술원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김 전 본부장은 이베이코리아에서만 15년간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는 등 유통 및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은 은행장 직속의 혁신 추진조직인 '디지털 혁신단'을 신설했습니다. 혁신의 가속화를 위해 김혜주 전 KT 상무와 김준환 전 SK주식회사 C&C 상무를 디지털 혁신단을 이끌어나갈 리더로 영입했습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초 테크그룹 소속 테크기술본부장에 박기은 전 네이버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습니다. 국민은행은 ICT분야에 높은 이해도와 실무능력을 겸비한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역량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한은행은 진정한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디지털 혁신 조직을 신설하고 이를 이끌어나갈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김혜주(왼쪽), 김준환(오른쪽) 상무. 사진/신한은행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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