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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삼

'한강 사망 대학생' 아버지 "아들 친구, 휴대폰 번호 바꿨더라"

2021-05-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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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정삼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친구 A씨가 사건 발생 하루만에 휴대폰 번호를 바꾼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5일 채널A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손씨는 “상식적으로 (휴대폰이 없어지면) 전화해서 찾아봐야 하는데 우리 아들 휴대폰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한 적이 없다”며 “휴대폰이 확실히 없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전화를) 안 하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어 “(사건 발생) 그 다음날 (A씨와) 만났을 때 공기계를 사서 휴대폰 번호를 바꿨다고 하더라”며 “하루도 못 참고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는 것은 자신의 휴대폰을 찾을 일이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증거가 없어지면 힘드니 그 집 주변이나 차량이 됐든, 휴대전화가 됐든, 많은 자료를 빨리 찾아야 하는데 가시화되지 않으니까 불안하다”며 “이건 절대로 그 아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충분히 주변 사람들이 개입됐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라고 전했다.
 
또 장례식장을 찾은 A씨의 가족에게 “A는 어려서 판단 못 할 수 있어도 부모에게 똑바로 하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손씨 장례는 지난 5일 마무리됐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발인식이 열려 유족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아버지 손씨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가족에 격려 메시지를 전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버지 손씨에 따르면 연고 없는 시민들이 여러 경로로 위로 메시지를 전해줬고, 손씨 친구들 역시 정민씨가 생전에 좋아했던 물품 등을 전해주며 가족 슬픔에 동참했다.
 
서울 한강공원 근처에서 실종됐다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된 의대생 A(22)씨 발인식이 5일 오전 8시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렸다. 사진/뉴시스
고정삼 기자 kjs514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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